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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신비 2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

 

 

 

그 옷차림 스친 곳에 스며있는 향기를 글/ 서철 바오로 신부 / 선교사목국장

 

 

  『하느님 내 하느님, 어찌 나를 버리시나이까? 울부짖고 빌건만 멀리 계시나이다. 진종일 외쳐 봐도 들은 체 않으시고, 밤새껏 불러 봐도 알은체 아니 하나이다. 나는 사람도 아닌 구더기, 세상에도 천더기, 사람들의 조롱거리. 사람마다 나를 보며 업신여기고, 머리를 끄덕대며 비쭉거리나이다. 당신은 내 주님이시오이다. 멀리하지 마옵소서, 이 몸은 괴롭삽나이다. 숱한 개들이 나를 둘러싸고, 악한 무리 이 몸을 에워쌌나이다. 그들은 내 손과 발을 사뭇 뚫었나이다. 내 뼈는 마디마디 셀 수 있게 되었어도 그들은 익히 보며 좋아라 나를 보며 저희끼리 내 겉옷을 나눠 가지고, 내 속옷을 놓고서 제비뽑나이다. 주여 멀리 계시지마옵소서, 구원이시여 어서 나를 돕시오소서』(시편 22, 최민순 역).


  그 발자국 패인 곳에 굳어있는 믿음을
  빌라도는 예수님께서 아무런 잘못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끌려온 예수님에게도 묻고, 군중들에게도 예수님이 무슨 죄가 있는지 묻습니다. 예수님은 침묵하고, 군중은 그저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빌라도는 고민하지만 식민지 군중의 충동을 잠재우기 위해 강도를 풀어주고, 죄 없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내어 줍니다. 군사들의 채찍질에 납덩이들이 피부를 찢고 안에 깊이 꽂혀 들어가 피와 더불어 살점까지 떨어져 나옵니다. 그 고통의 신음소리와 함께 예수님의 몸은 자꾸만 넘어집니다.
  나의 결핍은 상처로 갈 수도 있고, 구원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결핍을 온전히 수용하지 못하면 상처로 남고, 끝까지 싸워 받아들이면 구원에 다다릅니다. 그것은 내가 어떤 것을 중심에 두고 갈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게‘상처’라는 매개로 매질하는 자는 나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입니다.


  바람 부는 돌밭 속에서 가득 안은 이 기쁨
  모르고 맞는 매는 견딜 수 없기에 원한을 낳습니다. 내가 무엇 때문에 맞는 매질인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알게 되면‘방향’을 갖게 됩니다. 방향 속에서 의미를 찾으며, 그 의미가 희망을 안겨 주기에 견딜 수 있는 힘을 갖습니다. 알고 맞는 매질은 저항하지 않을 수 있기에 온유함을 만들어내는 담금질입니다. 그 모습은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한마디의 변명도 없이 묵묵히 견디는 그 마음은 때림도 맞음도 하나됨을 확인시킵니다. 그것은 일치된 사랑을 온 몸에 새기며, 스스로의 모습을 변화시킵니다. 그 순간까지 방향과 의미와 희망을 주시는 하느님의 손을 놓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모두가 내 곁을 떠나가도 주님만 계시오면, 어떠한 괴로움 두려움도 말없이 사라지네. 주여 나 당신께 무릎 꿇고 간절히 바라오니, 젊음을 주소서. 용기를 주소서 힘차게 나가리다. 찬란한 광명이 내리던 날 잊을 수 없노라. 어둠의 괴롭던 그 날 가고 구세주 뵈옵던 날, 오! 주여 반기리. 친구 되어 이 내 몸 가지소서. 어두움 버리고 충만한 기쁨을 영원히 고백하리.

 R-1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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