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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신비 3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피 흘린 죄벌에서 나를 구하소서. 글/ 서철 바오로 신부 / 선교사목국장

 

 

  『그때에 총독의 군사들이 예수님을 총독 관저로 데리고 가서 그분 둘레에 온 부대를 집합시킨 다음, 그분의 옷을 벗기고 진홍색 외투를 입혔다. 그리고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분 머리에 씌우고 오른손에 갈대를 들리고서는,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유다인들의 임금님, 만세!”하며 조롱하였다. 또 그분의 머리를 때렸다. 그렇게 예수님을 조롱하고 나서 외투를 벗기고 그분의 겉옷을 입혔다. 그리고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러 끌고 나갔다(마태 27,27-31).』


  그분의 머리를 때렸다.
  예수님은 새로운 왕의 자리에 들어섭니다. 세상 안에 만연한 조롱과 폭력 앞에 온전히 몸을 내어 놓으십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조롱과 폭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허용해 주십니다. 그 허용된 시간 안에서 폭력의 상징인 모든 군사들이 구경꾼으로 등장하고, 폭력의 대표들이 나서서 그분의 옷을 벗기고 왕의 색으로 외투를 입혀 놓고, 악마가 권하는 금관을 저버린 하느님의 아들에게 가시관을 씌우고, 오른 손에 갈대를 들게 합니다. 예수님은 이 모든 과정을 오로지 침묵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렇듯 하느님이 드러내신 왕의 모습이 마련됩니다. 폭력이 사랑 앞에 무릎을 꿇고‘임금님’이라 조롱하는 모습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이때야말로 폭력과 사랑의 형상이 확연하게 구분되는 시간입니다. 폭력은 그분의 머리를 때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의 모든 것을 망가뜨리는 폭력 앞에서 사랑은 그 폭력을 고스란히 받아들임으로 선연한 빛깔로 드러날 수 있습니다. 모든 육이 무너진 속에서 올라오는 사랑의 선연한 빛깔만이 우리 안에 있는‘영의 간절한 원함’을 보게 할 것입니다.


  나를 보시고 임 닮았다 하소서
  당신이 묵묵히 받아쓰신 가시관의 무게를 봅니다. 머리까지 맞더라도 내어 맡김으로 그 보이지 않는 무게를 견디어 냄으로써 드러낼 수 있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사랑만이 내 안에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있는 ‘영’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까지도. 그 통로는 세상 안에서‘고통’이라는 이름으로 실현되어지고 있다는 것마저도. 당신이 몸소 행하여 보여주신 그 모습 때문에 세상의 모든 고통 안에서 당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니 그것은 어떠한 두려움 앞에서도 희망으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힘입니다. 비록 나약한 제 몸이 넘어지고 또 넘어져도 육신이 약한 것을 아시는 당신의 자비 앞에 망설임 없이 다시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류 구원을 목말라 하시며 인류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괴로워하신 예수님! 십자가 죽음의 고통 속에서도 “목마르다.”하신 그칠 줄 모르는 자비와 사랑의 샘이시여! 주님께 간구하오니, 저희의 모든 행실을 완덕으로 이끌어 주시며, 저희 마음속에 완덕으로 나아가려는 열망의 불을 놓아 주소서. 또한 저희가 육신의 욕망과 현세의 허욕에 불타고 있을 때에, 저희 안의 그 뜨거운 욕정을 꺼 주시며 사라지게 하소서. 아멘.』(비르지타의 기도)

  R-1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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