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arURL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통의 신비 5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온전히’맡기기에‘남김없이’내어주는 글/ 서철 바오로 신부 / 선교사목국장

 

 

  그들은 예수님을‘골고타’라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 그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을 때는 아침 아홉시였다. 그분의 죄명 패에는 ‘유다인들의 임금’이라고 쓰여 있었다. 지나가는 자들, 수석사제들, 율법학자들, 함께 못박힌자들 모두가 조롱하고 비아냥거렸다. “십자가에서 내려와 너 자신이나 구해 보아라.”오후 세시에 예수님께서는 큰 소리로,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하신 그때에 성전 휘장이 위에서 아래까지 두 갈래로 찢어졌다(마르코).“ 아버지, 제영을아버지손에맡깁니다”하며 숨을 거두셨다(루카). 그 뒤에 이미 모든 일이 다 이루어졌음을 아신 예수님께서는“목마르다”(요한) 하고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부디 저를 건너가게 해 주시어, 제가 요르단 건너편에 있는 저 좋은 땅, 저 아름다운 산악 지방과 레바논을 보게하여 주십시오.”그러나 주님께서는 너희 때문에 나에게 진노하시어 내 말을 들어 주지 않으셨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만 됐다. 더 이상 이 일로 나에게 말하지마라. 피스가 꼭대기에 올라가서, 서쪽과 북쪽과 남쪽과 동쪽으로 눈을 들어, 네 눈으로 똑똑히 보아라. 너는 이 요르단을 건너지 못할 것이다”(신명 3,25-27).』
  모세가 므리바에서“내가 이 바위에서 너희가 마실 물을 나오게 해 주랴?”하자 주님께서“너는 나를 믿지 않아 이스라엘 자손들이 보는 앞에서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므로 너희는 내가 이 공동체에게 주는 땅으로 그들을 데리고 가지 못할 것이다”하신 말씀대로 이루어 내십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부디 건너가게 해달라고 간곡하게 청합니다. 주님께서는 모세에게 가나안의 온 땅을 보여주시고, 여호수아를 축복하게 하십니다. 그리하여 주님의 종 모세는 주님의 말씀대로 그곳 모압 땅에서 죽습니다. 모세가 기력이 떨어져 죽은 것이 아니라 주님이 뜻한 시간에 의연하게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삶에서 언제나 하느님께 물음을 던지고, 그 응답에 따른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순간에‘어찌하여 저를 버리셨냐’는 물음에는 아버지에 대한 온전한 믿음이 있음입니다. 이런 곡진(曲盡)한 물음이 없는 행위 뒤에는 하느님께 대한 불신이 자리하고 있으며, 불신은 완고함이 되어 언제나 아버지께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되기 마련입니다.

 

  제 영을 아버지 손에 맡깁니다.
  내가 죽기까지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입니까? 나는 아무 것도 내 힘으로 할 수 없습니다. 피조물의 고유함은 창조주만이 알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피조물은 창조주의 뜻을 알기 위해 그 뜻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지점까지 묻고 또 물어서 닿는 곳에서만이 그 뜻을 알 게 되고, 알게 되었기에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받아들임이 있을 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남김없이 내어 놓을 수 있습니다. 긴 삶의 광야에서 울부짖으며 찾아 해매이던 내 고유한 소명과 만났을 때, 내 영을 움직이셨던 그 분께 모든 것을 맡기고, 그분의 평화 안에서 말하고 일하며, 매 순간마다 감사하고 찬미드릴 수 있게 됩니다. 피조물이 하느님과의 만남 이후에 내어놓는 사랑만이 아버지의 영광이며, 피조물이 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거룩한 행위입니다. 이 행위가‘순명’이고, 순명은 곧 아버지와의‘일치’입니다.

   R-16.jpg

 

 

 

 

 


  1. <신비로 듣는 묵주기도 21> 천상 모후

    Read More
  2. <신비로 듣는 묵주기도 20> 마리아의 길에 합류하라.

    Read More
  3. <신비로 듣는 묵주기도 19> 아빠, 아버지

    Read More
  4. <신비로 듣는 묵주기도 18> 승천은 하느님의 명확한 응답

    Read More
  5. <신비로 듣는 묵주기도 17> 그대로 되었다. 보시니 좋았다.

    Read More
  6. <신비로 듣는 묵주기도 16> ‘온전히’ 맡기기에 ‘남김없이’ 내어주는

    Read More
  7. <신비로 듣는 묵주기도 15> 이제 되었다, 일어나 가자.

    Read More
  8. <신비로 듣는 묵주기도 14> 피 흘린 죄벌에서 나를 구하소서.

    Read More
  9. <신비로 듣는 묵주기도 13> 그 옷차림 스친 곳에 스며있는 향기를

    Read More
  10. <신비로 듣는 묵주기도 12>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여라.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