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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부활절은 왜 해마다 다른 날짜인가요? / 김대섭 바오로 신부 / 복음화연구소장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새해가 시작될 무렵이면 어김없이 우리는 새 달력을 마련하여 책상 위에 놓든가 또는 잘 보이는 곳에 걸어 둔다. 새해는 1월 1일에 시작하여 12월 31일로 끝나며, 음력으로 날수를 계산한다면 음력 1월 1일, 즉 설날이 새해의 시작이다. 그렇다면 교회에서는 언제가 새해 첫날일까?


  교회는 한 해의 흐름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탄생에서부터 죽음, 부활, 승천까지를 기념하고 경축하는데, 이를 전례주년(典禮周年)이라 한다. 즉 “한 해를 주기로 하여, 강생과 성탄에서부터 승천, 성령 강림 날까지, 또 복된 희망을 품고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까지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전례헌장, 102항)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새해의 시작은 성탄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대림(待臨:기다릴 대, 임할 임; Advent)이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시기이기에, 성탄에 앞서 있는 대림을 한 해의 시작으로 삼고 있다. 즉 교회 달력(전례력)으로는 대림시기의 첫날인 ‘대림 제1주일이 새해의 첫날인 것이다.
  이렇게 대림과 성탄에서부터 전례주년이 시작되지만, 이 시기가 가장 핵심적이며 중요한 시기인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정점은 부활이다. “빛의 근원인 파스카 성삼일에서 시작하여 부활의 새로운 시기는 전례주년 전체를 찬란히 비춘다. 이 근원을 중심으로, 한 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 점차 옮겨감으로써 한 해는 전례를 통하여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다”(가톨릭교회교리서, 1168항). 따라서 “부활절은 단순히 여러 축일들 중의 하나가 아니라, ...‘축일 중의 축일’, ‘대축일 중의 대축일’이다”(가톨릭교회교리서, 1169항). 전례주년의 근원이며 정점은 바로 부활절인 것이다.


  그렇다면 부활절 날짜는 어떻게 계산되어 정해지는 것일까? 이 계산 방법은 다음과 같다. 2,000여 년 전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날은 유다인들의 파스카(Pascha:과월절) 축제 기간이었다(마태 26,17 이하; 요한 18,38–40 참조). 과월절은 유다인들의 달력으로 니산(Nisan)달 14일이며, 이 날은 ‘춘분이 지난 후 보름이 되는 날’이다. 이를 토대로 해서 교회는 부활절의 날짜를 정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논쟁이 있었지만, 결국 니케아 공의회(325년)에서 다음과 같이 결정하였다.*


 

  1) 먼저 양력으로 춘분이 언제인지 확인한다.
       (양력 3월 21일경).
  2) 춘분이 지난 후, 음력으로 보름이 언제인지 확인한다.

       (양력 3월 21일~ 4월18일).
  3) 보름이 무슨 요일인지 확인한 후, 보름이 지난 일요일부활절이다.

       (3월22일에서 4월25일)

 


* 현재 서방 교회에서는 그레고리력을 쓰고 있지만 동방 교회에서는 초기 교회가 쓰던 율리우스력을 쓰고 있기에, 니산달 14일을 계산하는 방법이 다르다. 따라서 동방 교회와 서방 교회의 부활절 날짜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즉 부활절이 가톨릭이나 개신교에서는 3월22일에서 4월25일 사이에 오지만, 동방 교회에서는 4월 4일부터 5월 9일 사이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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