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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영성체는 입으로 하는 건가요? 아니면 손으로 하는 건가요? / 김대섭 바오로 신부 / 복음화연구소장

 

언젠가 한 번은 외국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여자 주인공이 성당에서 영성체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 하얀 미사보를 쓰고 무릎을 꿇고 성체를 입으로 받아 모시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예전에는 입으로 성체를 영했었는데 지금은 대개 손으로 영성체를 하고 있다. 어떤 자세가 맞는 것일까?


초기교회 공동체에서는 신자들이 손으로 성체를 받아 모신 것으로 보인다. 예루살렘의 성 치릴로 주교는 새 신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쳤다. “성체에게 다가가서는 ... 오른손으로 임금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왼손으로 왕좌(王座)를 만드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우묵해진 손바닥 위에 그리스도의 몸을 받으며 ‘아멘’이라고 말하십시오”(성 치릴로, 「예비신자 교리 강의」 23).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입으로 성체를 모시는 방식이 생기게 되었다. 이는 성체에 대한 특별한 존경을 강조하는 동시에 성체 조각이 손에 남는다든가, 작은 조각을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또는 집으로 가져가는 등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관습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오다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초기 교회 공동체 때의 영성체 방법을 허락하게 되었다. 현재 한국 천주교회는 영성체 규정을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 “영성체하는 이는 아멘. 하고 응답하며 입으로 성체를 모시거나, 또는 허락된 곳에서는 자신의 선택에 따라 손으로 성체를 모신다. 한국 교구들에서는 영성체하는 이의 선택에 따라 손으로 성체를 모실 수 있다. 영성체하는 이는 축성된 빵을 받은 다음 곧바로 다 먹어야 한다”(「미사경본 총지침」, 161항).
즉 성체는 입으로 직접 받아 모실 수도 있고, 손으로 받아 모실 수도 있다. 자세의 경우, 무릎을 꿇거나 서서 영성체할 수 있다. 그러나 서서 영성체를 할 때는 성체를 모시기 전에 마땅한 공경을 표시해야 하는데(「구원의 성사」, 90항 참조), 대개 성체를 받아 모시기 전에 큰 목례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현재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전례의 원활한 흐름, 입으로 영할 때에 따르는 위생과 교우들의 부담감 등을 고려하여 대체로 서서 손으로 받아 영성체를 하고 있다.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초대에 대한 응답이며 그리스도와의 일치를 드러낸다. 어떤 자세와 방법으로 영성체를 하든 우리는 거룩한 마음으로 성체를 공경하는 마음을 다해 영해야 할 것이다.


* 영성체 직후에는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계시므로 사제나 감실, 십자가, 제대, 성모상 앞에서 절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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