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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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어떠한 사람이 신부님이 되나요? / 김대섭 바오로 신부 / 복음화연구소장

 

“여러분은 주교의 성실한 협력자로서 성령의 인도를 받아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사제 직무를 끊임없이 수행하겠습니까?” 주교님의 이 물음에 흰색 장백의를 입은 부제들이 큰 소리로 대답한다. “예, 수행하겠습니다.” 잠시 뒤 그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낮고 겸손한 자세로 엎드리면, 하느님의 은총과 성인들의 전구를 청하는 성인호칭 기도가 장엄하게 울려 퍼진다.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성품성사(聖品聖事)를 통해 사제직에 오른 이들을 신부(神父), 또는 사제(司:맡을 사,祭:제사 제)라 부른다. ‘신부’는 천주교가 중국에 전래되면서 라틴어 pater(아버지)를 한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영적인 아버지’의 의미로 쓰기 시작한 것이며, ‘사제’는 대사제이신 그리스도의 일을 대리하는 사람으로서 특히 ‘성무(聖務)를 수행하는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엄밀히 말하면 사제는 주교와 신부를 포함한다. 신부를 탁덕(鐸德)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복음을 전파하고 도리를 강론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어떤 이들이 신부가 되는 것일까? 무엇보다도 먼저 “세례받은 남자”(교회법, 제1024조)이어야 한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12명의 남자들을 사도로 뽑으신 성경의 기록과 사도들의 후계자로서 계속해서 남자들이 선택되어 온 점, 그리고 교회의 오랜 전통과 관습에서 여자들이 사제로서 활동한 적이 없는 등의 이유로 남자들에게만 성품성사를 주고 있다. 교회는 여성들에게 서품이 수여되지 않는다는 가르침이 여성의 역할과 역량을 낮추어 보거나 여성을 차별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알려준다. “교회에서 역할은 다른 사람에 대한 우월 의식을 조장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여성이신 마리아께서는 주교들보다 더 존귀하신 분이십니다”(프란치스코 교황, 「복음의 기쁨」, 104항).
또한 신부가 되려고 하는 이는 올바른 지향과 합당한 자유의사가 있어야 하며, 영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건강해야하고 아울러 지적, 윤리적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한국 사제 양성 지침, 12항 참조). 신부는 크게 교구 신부와 수도회 신부로 구별할 수 있는데, 교구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소속 본당 주임신부와 소속 교구 교구장의 추천을, 그리고 수도회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소속 수도회 장상의 추천을 받아서 가톨릭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하여 규정된 교육을 받아야 한다. 현재 한국에는 신부를 양성할 수 있는 7개의 가톨릭대학교가 있는데, 이곳에 입학하여 기숙사 생활을 하며 기도와 영성 생활을 익히고, 약 7년간의 철학, 성서학, 신학 등의 교육을 마친 후 신부가 될 자격을 얻게 된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16)


* 한국천주교회의 가톨릭대학교 신학과 과정은 교육부의 고등교육법령이 제시한 교육체계에 맞추어 총 7년제(학사학위 과정 4년, 석사학위 과정 3년)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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