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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요한 2,16)

 

사순 시기인 지금은
우리 마음과 삶 안에 있는
굳은살들을 도려낼 때입니다.
신동운 요셉 신부 / 목행동 본당

 

  찬미 예수님! 죄인인 우리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수난하시고 돌아가신 그리스도를 생각하며 지내는 사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한없는 사랑으로 우리들의 모든 잘못을 씻어주시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참으로 나약하고 부족한 존재인 듯합니다. 처음의 마음을 깨끗하게 간직하지 못하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곰팡이가 핀 마음을 붙잡고 살아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더러워진 것을 알면 씻고 가다듬어 새롭게 살아보려고 노력하겠지만, 그 조차도 알지 못하고 아주 잘하고 있다고 우기고 있으니 어리석기 그지없는 존재입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무엇을 살펴봐야 할까요?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요?


  “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요한 2,16).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한바탕 난리를 피우십니다. 성전 곳곳에 자리 잡은 소와 양을 몰아내시고 그 장사꾼들과 환전상들을 내쫓으십니다. 예수님이 태어나기 한참 전부터 오랫동안 해오던 일들을 뒤집어 엎으십니다. 그러려니 하고 여기며 살아온 이들에게 그것들이 얼마나 황당하고 잘못된 일인지를 보여주고자 하십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도 할 말은 많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일이고 성전에서 올바른 제사를 지내기 위한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저 현실도 모르는 멍청이로, 정신 나간 놈으로, 저 혼자만 잘난 체하는 놈으로 여기며 죽이려 듭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한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똑같이 반복하며 지내기도 합니다. 알면서도 자기의 습관을 고치지 못하고, 스스로도 답답해하며 살아갑니다. 그래도 알고 있다면, 그래서 매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주님께서 조금은 어여삐 여기시지 않을까 합니다.
  반면, 죄를 짓는 것이 굳어져 새로워지기를 포기하거나, 오히려 자기의 생각이나 행동을 정당화하고 합리화하는 변명만 늘어놓는다면 주님께서는 어떻게 하실까요?


  주님의 부활을 희망하며 우리도 부활할 것을 준비하는 사순 시기인 지금은 우리 마음과 삶 안에 있는 굳은살들을 도려낼 때입니다. 우리 안에 깊숙이 자리잡은 적폐(積弊)들을 청산(淸算)해야 할 때입니다.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제까지 내가 땀 흘리며 쌓아 놓은 모든 것을 무너트리는 허무함을 느낄 것이 두려워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우리를 이끌어 주시는 주님께서 도와주시니 용기를 내어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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