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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말씀의 식탁과 성찬의 식탁에서 힘을 얻고,
삶 속에서 그분의 말씀을 지킬 때
하느님의 사랑, 곧 구원이 우리 안에 완성될 것입니다
김형민 안토니오 신부 / 용담동 본당

 

오늘 말씀의 전례는 부활하신 주님에 대한 증언을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이 증언의 중심을 이루는 이야기는 부활하신 주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죄의 용서입니다. 다시 말해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는 것이 바로 하느님께 돌아오는 회개이고, 이 믿음을 보시고 하느님께서 모든 죄를 깨끗하게 지워주신다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 복음에서 묵상해 볼 것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께서 참으로 부활하셨다는 사실, 그리고 이 사실이 뜻하는 주님께서 당신의 몸-변화된 모습이지만–으로 부활하셨다는 것에 대한 묵상입니다. 이 묵상은 사도신경 안에서 고백하는 육신의 부활에 대한 믿음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각설하고 다시 오늘 들은 말씀의 중심으로 돌아오면,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의 수난과 죽음 그리고 부활, 곧 파스카 신비를 상기시키십니다. 그리고 이 파스카 신비를 통해 이루어진 죄의 용서를 위한 회개가 모든 민족에서 선포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제자들은 바로 이 파스카 신비의 증인이며, 부활하신 주님을 선포함으로써 주님께서 이루신 구원 사업을 계속해야 합니다. 따라서 성찬례 중에 ‘신앙의 신비여’라고 고백하며, 주님의 죽음과 부활을 전하는 것은 교회의 과제이며 동시에 믿음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인 하느님 자녀들의 실존을 이루는 일입니다. 즉 세례 성사를 통해, 사도들의 증언을 전해 받고 믿음으로 응답한 그리스도인은 부활하신 주님께서 이루신 구원을 온 세상에 드러내는 증인이 됩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주님께서 이루신 구원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 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는 것이 왜 이리 어려울까요? 어쩌면 우리가 사도들의 증언을 전해 받았을 뿐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적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 아닐까요? 정말로 복음을 전해 듣기만 하고 체험한 적이 없기 때문일까요?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주님을 만나고 구원을 체험할 수 있을까요? 물론 사도들처럼 부활하신 주님을 직접 뵐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는 당신의 현존과 구원의 신비를 깨달을 수 있는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 첫 번째 길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이 빵을 떼실 때 주님을 알아 뵐 수 있었다는 이야기에 담겨 있습니다. 빵을 떼시는 주님은 지금 거행되는 성찬례 안에서 우리 가운데 현존하십니다. 다시 말해 성체 성사를 통해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길은 주님께서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 곧 성경을 통해서 당신 파스카의 신비 곧 하느님의 구원을 깨닫게 해 주시는 이야기에 담겨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을 때 파스카 신비를 깨닫고 주님을 따르게 됩니다. 더 분명하게 말하면, 성체와 성경을 중심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을 믿음 안에서 만나게 되고, 그분을 따라서 하느님을 닮은 모습으로 변해갑니다. 말씀의 식탁과 성찬의 식탁에서 힘을 얻고, 삶 속에서 그분의 말씀을 지킬 때 하느님의 사랑, 곧 구원이 우리 안에 완성될 것입니다. 따라서 부활하신 주님의 증인이 되는 길은 단순히 말로만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가르쳐주신 대로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착한 행실을 통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는 것(마태 5,13-16 참조)입니다. 우리의 온 삶이 정의롭고 자비하신 하느님을 세상 모든 이들에게 드러내는 증거가 되고 부활하신 주님의 선물인 평화가 가득 찬 날들이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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