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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작은 희생과 나눔, 다른 이를 위한 배려를 통해
더 큰 사랑의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김대섭 바오로 신부 / 교구 복음화연구소장


오늘은 부활 제6주일이며 생명 주일입니다. 모든 피조물이 지니고 있는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생명의 가치를 되
새기며, 특히 성별이나 나이, 인종이나 장애에 대한 차별 없이 모든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의 독서와 복음말씀은 우리들에게 사랑의 삶을 살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1요한 4,7).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 사랑이라는 말은 우리들에게 어색하거나 낯선 단어가 아닙니다. 오히려 살아가면서 즐겨 쓰는 말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너무 익숙해져서 ‘사랑한다’라는 말이 허공에 맴도는 메아리처럼 여겨질 때도 있습니다. 또, 많은 경우에 사랑한다고 말은 하면서도 그 사랑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을 하는 것이 매우 힘든 일이며 어려운 일이고, 굳은 다짐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어떤 사람이 사막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갈증에 지쳐갈 무렵, 그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몇 그루의 나무 아래에 있는 펌프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펌프 옆에는 한 통의 물과 작은 팻말이 놓여 있었습니다. 그 팻말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 물통의 물을 먼저 드시지 마십시오. 물통의 물을 펌프에 붓고 펌프질을 하면 더 많은 양의 시원한 물이 나올 것입니다. 이 펌프 밑에는 엄청난 양의 지하수가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갈증을 해소하고 맘껏 물을 드셨다면, 떠나기 전에 반드시 잊지 말고 다시 이 통에 물을 가득 채워주십시오. 나중에 올 다음 사람을 위해서입니다.”


만약 이 나그네가 순간의 갈증을 못 이겨 한 통의 물을 먼저 마셨다면 지하에 있는 시원하고 맑은 물은 마시지
못했을 것입니다. 더구나 이 나그네가 자기만 시원하게 물을 마시고 갈증을 해결한 후에 물통에 물을 채워 놓는
다는 것을 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다음에 오는 사람은 펌프질을 할 수 있는 물이 없어 물을 마시지 못할 것입
니다.


사랑은 바로 이 한 통의 물과 같습니다. 사랑은 지금 당장 갈증이 나는데도 참고, 그 팻말에 쓰인 글을 믿고, 펌
프에 한 통의 물을 넣는 것입니다. 또한 다음 사람을 위해 그 물통에 물을 다시 채워 놓는 것입니다. 펌프에 넣
는 한 통의 물은 많은 물을 이끌어 내는 마중물이며, 물을 마신 후에 채운 한 통의 물은 다음 사람을 위한 사랑
의 물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보다 그 실천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는데서 올 때가 많습니다. 마치 한 통의 물이 아니라 한꺼번에 많은 물을 주어야만 사랑이라고 생각하기에, 사랑을 실천하기를 미루거나 포기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한 통의 마중물처럼, 다른 이들에 대한 의심과 욕심을 내려놓고 작은 사랑을 먼저 실천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또한 다시 채운 한 통의 물처럼 작은 희생과 나눔, 다른 이를 위한 배려를 통해 더 큰 사랑의 밑거름이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들에게 당부하십니다.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
여라”(요한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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