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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주님 승천 대축일

 

예수님은 십자가의 힘듦을 아시기 때문에
우리의 힘듦을 모르는 체 하지 않으십니다.
하늘에 오르시어 끊임없이 구원의 은총을 베푸십니다
이동식 발다살 신부 / 개신동 본당


“죽음을 이긴 우리 주님, 하늘나라로 개선한다.
악마의 권세 물리치고 구원하신 영혼들 데리고......
♩♪” (가톨릭 성가 141)
주님 승천 노래를 흥얼거리며 주일학교 아이들과 풍선 날리기를 했습니다.
하늘로 오르신 예수님을 생각하고 그분의 도우심으로 우리도 하늘나라에 간다는 희망을 되새기기 위해서입니다.
아이들은 풍선을 하나씩 받아들었습니다. 풍선에 편지를 실로 매달아 하늘로 올렸습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점점 작아지는 풍선을 보고 다들 신이 났습니다. 그런데 한 아이가 시무룩했습니다. 그 아이의 풍선은 머리 높이에서 동동 떠 있기만 했습니다. 편지가 너무 무거워 보였습니다. 밤톨만한 글씨로 예수님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을 많이 적어놓았습니다. 자전거, 게임기 등이 얼핏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얘야, 이 중에 한 가지만 골라서 풍선에 매달으면 안 될까?” 아이는 정말 한참동안 고민하더니 하나를 골랐습니다. “예수님, 제가 미사 시간에 잠들지 않게 해주세요.” 이것 하나만 매달은 풍선은 모두가 보는 가운데 하늘로 쓩~ 올라갔습니다.
그 때 아이는 빙그레 웃었고, 저는 아이의 선택에 놀라워했습니다.
‘어떻게 자전거, 게임기 대신에 예수님이 좋아하실 것을 선택할 수 있었을까!’


예수님이 가신 길을 따르다보면 선택해야할 것과 포기해야할 것을 자주 만납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하느님을 위해 자신의 생각을 꺾는 문제로 힘들어하곤 합니다. 하느님 뜻인지 알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꺾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또 예수님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고, 하기 싫은 것을 하게 될 때, 마음은 마지못해 하느님을 따르게 됩니다. 그것조차도 예수님은 좋게 보아주셔서 어느새 우리 안에 하느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우러나게 해주십니다.
자신을 꺾는데 힘든 게 또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내 마음을 밟아버린 형제를 예수님 때문에, 하늘나라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 일이 그것입니다. 좋은 마음을 가지다가 종종 되갚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되레 아픔이 커지고 오래토록 사라지지 않아서 후회하는데, 그때마다 예수님은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어라”(루카 6,27)는 말씀을 떠올려주십니다. 그래서 사랑이 상처를 낫게 하는 좋은 약임을 생각하며 또다시 형제를 품게 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데 있어 찾아오는 힘든 것이 십자가입니다. 우리는 그 십자가를 지기도 하고 안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은 이런 것 같습니다. 이런 우리를 위해, 예수님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시는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힘드신 순간에는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것을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십시오”(마르 14,36)하고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꺾는 이 사랑으로 제자들이 보는 가운데 하늘에 오르신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는 승천의 시작이 되었습니다(가톨릭교리서 662항).


예수님은 십자가의 힘듦을 아시기 때문에 우리의 힘듦을 모르는 체 하지 않으십니다. 하늘에 오르시어 끊임없이 구원의 은총을 베푸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족하지만 그분의 도우심으로 오늘도 십자가를 지고 천국의 계단을 오르게 됩니다. 주님처럼 우리에게도 십자가는 승천의 시작임을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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