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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중심 하느님께서 먼저 사랑하셨습니다(1요한 4,19).

 

 
이해상 십자가의 성 요한 신부 / 청주상당노인복지관 관장


  “너희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희의 마음도 있다.”(루카 12,34)
  오늘의 복음을 둘러보며 기다림과 기다리는 사람을 생각하게 됩니다. 무엇을 기다립니까? 그것은 구원입니다. 하느님 나라에서 살게 될 영원히 행복한 삶입니다.
  “보물이 있는 곳” 그곳을 알고 계십니까? 그곳을 주시겠다는 약속을 믿으십니까? 알고 믿는다면 우리는 이제 움직여야합니다.
  “가진 것을 팔아 자선을 베풀어”야합니다. ‘해지지 않는 주머니와 축나지 않는 보물을 하늘에 마련’하는 방법은 ‘자선’을 베푸는 일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사랑을 실천하고 가진 것을 나누는 일은 하느님의 약속을 믿고 고백하는 신앙고백입니다. 교황 베네딕도 16세는 첫 번째 회칙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믿게 되었습니다. … 하느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으므로(1요한 4,10참조), 사랑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계명’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사랑의 은총에 대한 응답입니다.”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 놓고 있어라.”(루카 12,35)
  누가 억지로 시켜 잠도 못자고 불도 못 끄고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면 그처럼 힘들고 싫은 일은 없겠지요. 아마도 며칠 버티지 못하고 도망가고 말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약속하신 모든 것에 대한 믿음과 희망이 없는 이들의 모습일 테고 신앙생활에서 하느님 사랑을 만나지 못하고 자기 자신의 뜻만을 찾고 있는 이들의 모습이 그러할 것입니다.
  이 구절을 읽으며 과월절 음식을 먹는 이들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이집트를 떠나 광야로 나서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 음식을 준비하고 먹으며 허리에 띠를 매고 신을 신고 지팡이를 잡고 서둘러 먹으면서 주님의 약속을 믿지 못했다면 떠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 떠남이 약속의 땅을 만나게 해주었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후대 이스라엘 사람들은 대대손손 그날을 기억하고 기념하였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 “허리에 띠를 매고 등불을 켜놓고” 있으라는 이 말씀을 단순히 지켜야할 명령으로만 알아듣는다면 버티어낼 이는 많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 사랑을 만날 수 있는 희망의 설렘을 지니고 그 사랑의 응답을 위한 자세로서의 깨어있음을 알아듣는 이라면 힘들어도 피곤해서 가끔 깜빡 졸더라도 다시 깨어나 기쁘게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루카12,43)
  ‘주인이 자기 집 종들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집사는 어떤 사람’입니까? 그 맡겨진 이들을 돌보는 일은 그들을 다루는 기술이나 요령 등 그 자신의 능력이나 지식으로가 아니라 ‘주인의 뜻’을 따르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주인이 아니고 나에게 맡겨진 이들을 충실히 돌보는 것이 나의 임무라면 이 임무수행을 잘 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님의 뜻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 지혜는 먼저 귀 기울여 듣고자 하는 이에게 주어집니다.


  주님의 뜻을 듣는 기도입니다. 그 뜻을 듣고 실천하는 자리가 바로 자선입니다. 기도를 통하여 사랑할 힘을 얻고 자선을 통하여 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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