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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중심 하느님의 말씀을 우리 일상의 중심으로!

 

 
박민호 요셉 신부 / 충북재활원 원장


  오늘 독서에서 예레미아 예언자는 주님의 말씀을 거침없이 백성에게 전합니다. “이 도성에 머무는 자는 칼과 굶주림과 흑사병으로 죽겠지만 … 이 도성은 반드시 … 점령당할 것이다”(예레 38,2-3). 그러자 이 예언이 귀에 거슬렸던 대신들은 임금에게 청원하여 그를 저수 동굴에 가두어 버립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깨우치고 회개하여 새로운 삶으로 나아가기보다 예언자를 가두어, 주님의 뜻을 외면하고 막으려 합니다. 그럼에도 주님의 말씀은 사라지지 않고, 에벳 멜렉이라는 왕궁의 내시를 통해 거듭 임금에게 전달되었고, 마침내 임금의 명으로 예레미야는 저수 동굴에서 빠져나오게 됩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비뚤어진 인간 욕망의 장벽을 뚫고, 당신의 말씀이 성취될 때까지 말씀을 전하는 이들의 소명을 이어가게 하십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반드시 당신의 사명을 완수할 것이라는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이사 55,11 참조).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 “내가 받아야 하는 세례가 있다. 이 일이 다 이루어 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왔다고 생각하느냐? … 오히려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께서 하느님의 말씀이 세상에 불길 같이 타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고, 이를 위해 당신의 목숨마저도 기꺼이 내놓으실 것이며, 그 과정에서 겪게 될 당신의 수난을 기꺼이 감내하실 것이라는 뜻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말씀이 최종적으로 이루어질 때까지 그리스도 신앙인도 예수님을 바라보며 자신들이 겪게 될 어떠한 시련과 고통도 참고 견디어 내야 할 것임을 가르치고 계십니다(히브 12,1-4 참조).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말씀보다 가시적인 우리의 현실을 더 우위에 두는 선택을 종종 합니다. 동시에 그 선택에 대해, 당장에 우리가 겪게 될 지극히 고통스럽고 절박한 상황들을 이유로 그 정당성을 내세웁니다. 그런데 그러한 선택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안타깝게도 우리의 양심과 내적 상태는 점점 불안해지고 괴로워지는 것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삶이 풍요롭고 튼실해지기보다 점점 더 메마르고 나약해지는 것을 발견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일상의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뜻을 먼저 묻고 찾는 노력과 식별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의로운 말씀이 이루어지기 위해 편협하고 그릇된 나의 욕망을 비워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그러한 삶의 변화가 결코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 일이 다 이루어 질 때까지 내가 얼마나 짓눌릴 것인가?”


  모쪼록 우리의 삶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타올라 우리가 참된 평화의 삶을 선택해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스도 신앙인은 자신의 삶을 하느님의 말씀을 이루기 위한 결단의 기회로 삼는 사람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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