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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제2

 

신성근 야고보 신부 / 사천동 성당 주임



2장은 1편에 이어 계속되는 행복선언으로 군왕시편1)이다.

   시편 2편은 영원하신 분께서 인간 구원을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심 곧 메시아에 대한 예언이다. 그리고 그분께 피신하는 사람에게 진정한 평화가 있음을 노래한다.

 

1. 어찌하여 민족들이 술렁거리며 겨레들이 헛일을 꾸미는가?

2. 주님을 거슬러, 그분의 기름부음받은이2)를 거슬러 세상의 임금들이 들고일어나며 군주들이 함께 음모를 꾸미는구나.


   1) 여기서는 기름부음받은 자는 메시아 곧 그리스도를 말한다. 그리스도라는 뜻이 바로 기름 부은 받은 자라는 뜻이다. 따라서 1절과 2절은 바로 메시아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반대 받는 표적으로써 수난 받으신 것임을 내포하고 있다.

   2) 주님을 거슬러 일어나는 자들은 헤로데를 비롯해서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이다.

   3) 베드로 사도와 요한 사도가 최고 의회에서 증언한 내용(사도 4,1-22 참조)을 전해들은 사도들의 동료들이 이 구절을 인용(사도 4,25-27 참조)하며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다.

   * 묵시 19,19 : 나는 또 그 짐승과 땅의 임금들과 그 군대들이 말을 타신 분과 그분의 군대에 맞서 전투를 벌이려고 모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3. “저들의 오랏줄을 끊어 버리고 저들의 사슬을 벗어 던져 버리자.”

   1) 주님을 거스르는 자들이 메시아의 통치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곧 하느님의 뜻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당시 헤로데를 비롯한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하였기에 그리스도와 반대편에 섰다.

   2) ‘오랏줄’, ‘사슬은 어느 곳에 매이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세상 것 곧 권력이나 명예와 재물과 같은 사슬이나 오랏줄은 끊어 버리고, 오히려 그리스도께 매일 때 그분께서 마련하신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수 있다.

   3) 우리는 세례성사 때 죄를 끊어 버리고 오로지 하느님만을 믿으며 살 것을 약속하였다.

 

4. 하늘에 좌정하신 분께서 웃으신다. 주님3)께서 그들을 비웃으신다.

5. 마침내 진노하시어 그들에게 말씀하시고 분노하시어 그들을 놀라게 하시리라.

6 “나의 거룩한 산 시온 위에 내가 나의 임금을 세웠노라!”

 

   1)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거스르는 사람들을 향해 화를 내시고 마침내 반대자들을 놀라게 하시는데, 메시아이신 그리스도를 세상의 임금으로 세우신다.

   2) 그리스도를 거스르는 자들은 하느님을 거스르는 자들이며,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반대하는 자들은 역시 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자들이다.

   3) 사도 9, 3-5에서 보면 그리스도인을 박해하기 위해 다마스쿠스로 가던 사울이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는 물음에 주님께서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하고 답하신다.

 

7. 주님의 결정을 나는 선포하리라. 나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내 아들. 내가 오늘 너를 낳았노라.”

 

   1) 기름부음받은 이스라엘 임금은 하느님의 양자로 받아들여졌다(2사무 7,14 참조). 따라서 기름부음받은 메시아 곧, 영원하신 분으로 인류의 역사 안에 들어오신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선언하는 것이다.

   2) 마태오 복음 사가는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셨을 때 하늘에서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는 소리가 들려왔음을 전하고 있다(3,13-17 : 히브 1,5 : 5,5 : 2베드 1,17 참조).

8. 나에게 청하여라. 내가 민족들을 너의 재산으로, 땅 끝까지 너의 소유로 주리라.

 

   1) 하느님께 세상의 임금으로 세우신 당신의 사랑하시는 아들에게 세상의 모든 것을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세상의 임금이신 메시아 곧 그리스도의 통치를 말하는 것이다.

   2) 민족들을 재산으로, 땅 끝까지 소유로 주신다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에게 주어진 소명인 십자가와 부활을 통한 온 세상을 구원을 예표 한다고 할 수 있다.

   * 창세 12,7: 주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내가 이 땅을 너희 후손에게 주겠다.”

      이사 49, 6: 나의 구원이 땅 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

9. 너는 그들을 쇠지팡이로 쳐부수고 옹기장이 그릇처럼 바수리라.”

 

   1) 이집트 왕들은 대관식 때 자신의 통치권을 과시하기 위해 주변 나라의 이름을 적은 질그릇을 쇠지팡이로 부수었다.

   2) 여기서 쇠지팡이는 주님을 거스르는 세상의 임금들과 악을 무너뜨리는 힘을 상징한다. 이는 마치 옹기장이가 그릇을 부수는 것처럼 아주 쉬운 일이다,

   3) 메시아이신 그리스도께서는 부활로 이 세상을 이기셨다. 이보다 더 강력한 쇠지팡이가 어디 있겠는가?

   4) 우리 신앙인에게 악을 바술 수 있는 강력한 쇠지팡이는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 아닌 그리스도께 대한 굳은 믿음을 바탕으로 한 사랑이다.

   * 묵시 2, 26-27 : 승리하는 사람, 내 일을 끝까지 지키는 사람에게는 민족들을 다스리는 권한을 주겠다. 그리하여 옹기그릇들을 바수듯이 그는 쇠지팡이로 그들을 다스릴 것이다.

 

10. , 이제 임금들아, 깨달아라. 세상의 통치자들아, 징계를 받아들여라.

11. 경외하며 주님을 섬기고 떨며 그분의 발에 입 맞추어라.

 

   1) 깨달으라는 것은 지혜를 얻으라는 의미이고, 징계를 받아들이라는 것은 훈계를 받아들이라는 의미이다.

   2) 섬기고 떨며, 입 맞추는 행위는 공포심에서 나오는 행위가 아니라, 온전한 경외심에서 오는 것으로 오직 하느님만을 섬기겠다는 표현이다.

   3) 주님께서 하신 일을 보고 지혜를 얻고 훈계를 받아들인 사람은 주님을 경외하고, 그분 앞에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4) 신앙인은 세상 것 곧 재물, 명예, 권력 등에 입 맞추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대한 사랑에 입 맞추어야 한다.

   * 지혜 6,1-2 : 임금들아, 들어라. 그리고 깨달아라. 세상 끝까지 통치하는 자들아, 배워라. 많은 백성을 다스리고 수많은 민족을 자랑하는 자들아, 귀를 기울여라.

 

12. 그러지 않으면 그분께서 노하시어 너희가 도중에 멸망하리니 자칫하면 그분의 진 노가 타오르기 때문이다. 행복하여라, 그분께 피신하는 이들 모두!

 

   1) 그러지 않으면 곧 주님을 경외하지 않고 그분 앞에 겸손하게 나아가지 않으면 주님의 축복에서 멀어진다는 것이다. 멸망임을 경고하고 있다.

   2) 주님께 피신하는 사람 곧 온전히 주님께 의지하며 그분의 뜻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임을 노래한다.

   * 잠언 16,20 : 말씀에 유의하는 이는 좋은 것을 얻고 주님을 신뢰하는 이든 행복해진다.

 

   진정한 행복은 세상 것에 있지 않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오직 주님 말씀에 입 맞추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 .



1) ‘하느님의 통치 시편’들이 임금 그 자체이신 주님을 찬양하는 데에 반해, 이른바 ’군왕 시편‘들은 현세 왕국의 군주들을 노래한다.
2) ‘기름부음받은이’는 히브리 말로 ‘기름을 붓다, 기름을 바르다.’라는 뜻으로, 이 말은 기름부음받음으로써 임금으로

    세워진 사람을 말한다(1사무 10,1;16,1.13 참조).
3) 히브리말로는 ‘아도나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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