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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제4

 

신성근 야고보 신부 / 사천동 성당 주임



4편은 다윗이 고통 중에 도움을 청하는 ‘개인탄원시편’으로, ‘부활 제3주일 나해 화답송’으로 노래한다.

   다윗은 어떤 어려움 가운데 있을지라도 하느님을 의지한다. 다윗은 오직 하느님 과 함께할 때만이 참된 평화가 찾아옴을 고백한다. 이는 다윗이 수많은 고통을 겪으면서 체험한 고백이다.

 

1. [지휘자에게.1) 현악기와 더불어. 시편. 다윗]

 

2. 제 의로움을 지켜 주시는 하느님, 제가 부르짖을 때 응답해 주소서.

    곤경에서 저를 끌어내셨으니 자비를 베푸시어 제 기도를 들으소서.

 

   1) ‘제 의로움을 지켜 주시는 하느님저의 의로움의 하느님으로 직역할 수 있는데, 이는 다윗과 하느님과 의로운 관계를 말한 것이다. 다윗은 늘 하느님과 의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였다.

   2) 다윗은 의로운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기도를 들어 달라고 청한다. 주님을 섬기며 평생을 살아온 다윗은 늘 하느님 앞에서 죄인의 자세로 기도하였다. 오직 하느님의 은혜만을 청하였다.

   3) 어떠한 처지에서든지 자신의 부족함과 죄를 깊이 깨닫고 주님의 자비를 청해야한다. 그러할 때 의로우신 주님께서 우리를 의롭게 보아주신다.

   * 시편 102,3 : 제 곤경한 날에 당신 얼굴 제게서 감추지 마소서. 제게 당신의 귀를 기울이소서. 제가 부르짖는 날 어서 응답하소서.


3. 사람들아,2) 언제까지 내 명예를 짓밟고

    헛된 것을 사랑하며 거짓을 찾아다니려 하느냐? 셀라

 

   1) 반역하여 일어난 사람들은 다윗의 영광을 명예를 욕되게 하였다. 하느님께로부터 선택되어 왕이 된 다윗은 죄를 지음으로 그 영광이 욕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아들 압살롬을 비롯한 반역의 무리와 시므이 같이 평상시 불만이 있는 사람들이 거짓을 꾸미며 다윗을 공격하였다.

   2) 다윗은 반대자들을 책망한다. 언제까지 그렇게 하겠느냐고 말한다. 다윗은 회개함으로써 하느님과 의로운 관계를 회복한 다윗은 반대자들 앞에서도 당당하다.

 

4. 주님께서는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기적을 베푸심을 알아라.

    내가 부르짖으면 주님께서는 들어 주신다.

 

   1) 다윗은 비록 죄를 지었지만,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자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기에 반역자들을 비롯한 사람들 앞에서도 당당하였다.

   2) 다윗은 어떠한 어려움과 고통 중에서도 주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확고한 신뢰가 있었다. 이것이 다윗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3) 우리는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백성이 되었다. 즉 우리가 하느님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신 것이다. 다윗과 같은 자부심으로 언제나 신앙인으로서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

 

5. 너희는 무서워 떨어라, 죄짓지 마라.

    잠자리에서도 마음속으로 생각하며 잠잠하여라. 셀라

 

   1) 다윗은 자신을 욕되게 하는 자들에게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죄짓지 말라고 충고한다.

   2) ‘잠자리는 사람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를 말하며,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잠잠하라는 것은 결코 악한 생각을 드러내지 말고 침묵하라는 것이다. , 어떠한 일이 있어도 죄짓지 말라는 것이다.

   * 에페 4,26 : 화가 나더라도 죄는 짓지 마십시오. 해가 질 때까지 노여움을 품고 있지 마십시오.

      에제 24,17 : 조용히 탄식하며, 죽은 이들 두고 곡을 하지 마라. 머리에 쓰개를 쓰고 발에 신을 신어라. 콧수염을 가리지 말고 사람들이 가져온 빵도 먹지 마라.

 

6. 의로운 희생제물을 봉헌하며 주님을 신뢰하여라.

 

   1) ‘희생제물은 회개의 외적인 표시이다. 즉 회개를 통해서 하느님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라는 것이다.

   2) 다윗은 자신이 비록 고통 가운데 있으면서도, 반역자들도 다윗 자신이 믿고 신뢰하는 하느님을 믿고 신뢰하기를 권고한다. 다윗은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배신을 당하였음에도 주님을 신뢰하였기에 극복할 수 있었음을 고백하는 것이다.

   3) 회개를 통해 주님과 새로운 관계를 맺으면, 주님께서는 축복해 주신다.

   * 신명 33,19 : 그들은 민족들을 산으로 불러 모아 거기에서 의로운 희생제물을 바치리니 바다의 풍요와 모래 속에 감추어진 보화를 누리기 때문이다.

 

7. 많은 이가 말합니다. “누가 우리에게 좋은 일을 보여 주랴?”

    주님, 저희 위에 당신 얼굴의 빛을 비추소서.

 

   1) ‘좋은 일을 의미한다. 반대자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다윗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냐고, 곧 선을 보이라고 요구한다. 이는 하느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선을 보이라는 것이다. 악을 악으로 갚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2) 주님의 얼굴의 빛’, 하느님의 은혜만이 가능하게 한다.

   3) 다윗은 반역자들을 피해 피난을 가는 중에도 악을 악으로 갚지 않았다. 아들 압살롬이 반역하였지만, 다윗은 압살롬과 싸우지 않았다. 시므이가 저주할 때 다윗은 하느님이 시키시는 것이니 가만두라고 하였다. 다윗은 자신은 고통을 당해도 사람들에게는 선으로 대하였다.

   4) 우리도 신앙인으로서 선을 보일 수 있도록 하느님의 은혜를 청해야 한다. 상대방이 악하다고 하여 절대 악하게 대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고통스러운 일이 있더라도 선을 보일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한다.

   * 민수 6,25 : 주님께서 그대에게 얼굴을 비추시고 그대에게 은혜를 비추시리라.

      잠언 16,15 : 임금의 얼굴이 빛날 때 생명이 보장되고, 그의 호의는 봄비를 내리는 구름과 같다.

      다니 9,17 : 그러니 이제 저희의 하느님, 당신 종의 기도와 간청을 들어 주십시오. 주님, 당신 자신을 생각하시어 황폐한 당신 성소에 당신 얼굴의 빛을 비추십시오.

      시편 31,17 : 당신 얼굴을 당신 종 위에 비추시고, 당신 자애로 저를 구하소서.


8. 저들이 곡식과 햇포도주로 푸짐할 때보다

    더 큰 기쁨을 당신께서는 제 마음에 베푸셨습니다.

9. 주님, 당신만이 저를 평안히 살게 하시니

    저는 평화로이 자리에 누워 잠이 듭니다.

 

   1) ‘곡식과 햇포도주는 세상이 주는 즐거움이나 기쁨이다. 그러나 다윗은 고통 중에서도 하느님께서 함께해주셨기에 더 기쁜 것이다.

   2) 다윗은 하느님께서 함께하셨기에 고통 중에서도 평안할 수 있었다. 다윗은 아들이 압살롬의 반란으로 피난을 가는 상황 상황에서도 평안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하느님께 의지했기 때문이다.

   * 신명 33,28 : 이스라엘은 평안히 살고 야곱의 후손들은 안전하게 하늘이 이슬을 내려 주는 곡식과 포도주의 땅에 산다.

 

   우리가 죄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사람들의 비난을 들을 때가 있다. 이때 다윗처럼 하느님 앞에서는 겸손해야 하고 회개해야 한다. 그리고 그럴수록 사람들 앞에서는 비굴해서는 안 되며, 선을 베풀며 당당해야 한다. 이는 하느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없으면 안 된다. 하느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신뢰하며,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도록 기다려야 한다. 그럴 때 참 평안함이 찾아온다. .



1) ‘지휘자에게’라는 말은 시편집에 55번이나 나오는데, 성전에서 성가대 또는 합창단을 지휘하는 레위인으로

    추측되나(1역대 15,21 참조) 뜻은 분명하지 않다(주석 성경 ‘시편’, 61쪽, 각주 2 참조).

2) 이는 ‘사람의 아들들’로서 저명하고 유력한 인사들을 일컫는 말로 추측된다(62쪽, 각주 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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