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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제7

 

신성근 야고보 신부 / 사천동 성당 주임

  

7편은 억울하게 도피를 하며 주님께 호소한 개인탄원시편이다.

   사울 왕의 시기로 인한 피난 생활로 고통을 당하게 된 다윗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의로우신 하느님께 호소한다.

 

1. [시까욘.1) 다윗. 그가 벤야민 사람 쿠스 일2)로 주님께 부른 노래]

 

2.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 피신하니

     뒤쫓는 모든 자들에게서 저를 구하소서, 저를 구해 주소서.

3. 아무도 구해 주는 이 없이 사자처럼 이 몸 물어 가지도 끌어가지도 말게 하소서.

 

   1) 다윗은 사울 왕에게 쫓기고 있다. 이는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한 도피와는 다르다. 억울함으로 인한 도피이기 때문이다. 추적자들은 사자들과 같다.

   2) 절박한 상황에서 다윗은 피난처가 되시는 하느님께 나아간다. 자신의 무죄함을 알아줄 분은 오직 하느님뿐이시기 때문이다.

   3) 악의 공격으로부터 피할 곳은 하느님뿐이시다.

 

4. 주 저의 하느님, 만일 제가 그런 짓을 했다면, 만일 제 손에 불의가 있다면

5. 만일 제가 친구에게 악을 저지르고, 원수를 빈털터리 되게 강탈했다면

6. 원수가 저를 뒤쫓아 붙잡고 제 목숨을 땅에다 짓밟으며

     제 명예가 흙먼지 속에 뒹굴게 하소서. 셀라

 

   1) 4-6절은 자신이 악한 짓을 하였는지에 대한 성찰이다. 전쟁 중에 적들에게 악하게 굴며 약탈자 되지는 않았는지, 즉 약탈을 위한 전쟁을 하지는 않았는지 성찰하는 것이다.

   2) ‘땅에다 짓밟는 것’, ‘흙먼지 속에 뒹굴게 하는 것은 치욕스러운 죽음을 뜻한다. 따라서 다윗은 그러한 짓을 하지 않았기에 만일 위와 같은 죄를 지었다면, 원수들이 자신을 붙잡아 치욕스럽게 죽여도 좋다고 하소연한다. , 자신의 행위를 따라서 자신을 심판해 달라는 것이다.

   3) 다윗은 회개한 뒤에 주님께 대한 믿음 안에서 선하게 살았다. 그러기에 하느님께 당당하게 기도할 수 있는 것이다.

   * 로마 2,7-8 : 꾸준히 선을 하면서 영광과 명예와 불멸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을 줍니다. 그러나 이기심에 사로잡혀 진리를 거스르고 불의를 따르는 자들에게는 진노와 격분이 쏟아집니다.

 

7. 주님, 진노하며 일어나소서. 제 원수들의 광포에 맞서 몸을 일으키소서.
     깨어나 저에게 다가오소서. 당신께서는 심판을 내리곤 하셨습니다.

8. 겨레들이 무리 지어 당신 주위에 둘러서게 하소서. 그 위 높은 곳에 앉으소서.

 

   1) 하느님은 원수들의 광포함에 대해서는 진노하시는 분, 심판관이신 분이시다.

   2) ‘높은 곳은 재판석을 의미하며, 사람들의 모든 것을 내려보신다는 것이다. 모든 민족들을 불러 모으시고 그들의 행실대로 심판하신다.

 

9. 주님께서 백성들을 심판하신다!
     주님, 저의 의로움에 따라, 저의 결백함에 따라 저의 권리를 되찾아 주소서.

 

   1) 다윗은 먼저 하느님은 심판자이심을 선포한다.

   2) 하느님 심판의 기준은 의로움이고 결백함이다. 의로움과 결백함은 바로 믿음에서 오는 것이다.

   3) 따라서 다윗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의롭고 결백하게 살았으니 자신의 권리를 되찾아 달라고, 곧 올바르게 판단해 달라고 기도한다.

 

10. 이제 악인들의 죄악은 다하고, 의인은 당신께서 굳세게 하소서.
       마음과 속3)을 꿰뚫어 보시는 분, 하느님께서는 의로우시다.

11. 나의 방패가 하느님께 있으니 그분은 마음 바른 이들을 구하시는 분.

 

   1) 다윗은 하느님의 의로운 심판으로 악인들은 더 악한 생활을 하지 않고, 의인들은 더욱 의로운 생활을 하도록 기도한다. 왜냐하면, 의로우신 하느님께서 우리 사람의 모든 것, 곧 마음과 속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2) 또한 하느님은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 판단하시는 분이시다. 됨됨이는 그 사람의 마음과 속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3) 하느님은 의롭고 바르게 살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방패가 되어주시는 분이시다.

   * 지혜 1,6 : 지혜는 다정한 영, 그러나 하느님을 모독하는 자는 그 말에 책임을 지게 한다. 하느님께서 그의 속생각을 다 아시고 그의 마음을 샅샅이 들여다보시며 그의 말을 다 듣고 계시기 때문이다.

      예레 11,20 : 그러나 정의롭게 판단하시고 마음과 속을 떠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묵시 2,23 : 그리고 그의 자녀들은 죽음으로 몰아넣겠다. 그리하여 내가 사람의 속과 마음을 꿰뚫어 본다는 것을 모든 교회가 알게 될 것이다.

 

12. 하느님은 의로우신 심판자, 날마다 위협하시는4) 하느님이시다.5)

13. 그런데도 악인은 여전히 칼을 갈고 활을 당기어 겨누는구나.

14. 이는 자신에게 살생의 무기를 들이대고, 자기 화살을 불화살로 만드는 것.

 

   1) 의로우신 하느님께서는 악에 대서는 위협하시는, 곧 분노하시는 분이시다.

   2) 그런데도, 곧 하느님의 심판을 깨닫지 못하고 회개하지 않고 악을 행하며 하느님께서는 칼을 가시고 활을 당기신다. 이는 하느님께서는 마음만 먹으시면 언제든 심판하실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다.

   3) ‘자신에게 살생의 무기’, ‘자기 화살을 불화살로 만드는 것이란 회개하지 않으면 하느님 심판에 따라 파멸의 길로 든다는 것, 곧 자업자득이라는 것이다.

   4) 회개하면 하느님 분노의 칼이 축복의 단비로 바뀐다.

   * 이사 50,11 : 그러나 스스로 불을 피우고 불화살에 불을 댕기는 너희는 모두 자기가 피운 불 속으로, 자기가 댕긴 불화살 속으로 들어가거라. 이것이 너희가 내 손에서 받아야 할 바이니, 너희는 고통 속에 드러누워야 하리라.

 

15. 보라, 죄악을 잉태한 자가 재앙을 임신하여 거짓을 낳는구나.

 

   아기를 낳지 않으려면 임신하지 않으면 되는 것처럼,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는 악한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 이사 33,11 : 너희는 검불을 잉태하여 지푸라기를 낳는다. 너희의 입김은 너희 자신을 집어삼키는 불이다.

15,35 : 재앙을 잉태하여 불행만 낳으니 그들의 모태는 속임수만 마련할 뿐이라네.

 

16. 함정을 깊숙이 파 놓고서는 제가 만든 구렁에 빠진다.

17. 제가 꾸민 재앙이 제 머리 위로 되돌아오고

       제가 휘두른 폭행이 제 정수리로 떨어진다.

 

   1) 악인은 의인을 해치려고 함정을 파지만, 결국 자신이 빠지게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행한 그대로는 자신에게 돌아온다. 남들에게 행한 포악은 자신의 정수리, 곧 즉사하는 것과 같은 큰 치명타를 입힌다.

   2) 악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행한 대로 벌을 받는다. 다른 사람에 의해서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죄로 인해 하느님께 심판을 받는다.

   * 잠언 26,27 : 구렁을 파는 자는 제가 그곳에 빠지고, 돌을 굴리는 자는 제가 그것에 치인다.

             5, 22 : 악인은 제 악행에 붙잡히고 제 죄의 밧줄에 얽매인다.

      집회 27,25-26 : 돌을 위로 던지는 자는 제 머리에 던지는 것이다. 남을 교활하게 공격하는 자는 저도 상처를 받으리라. 함정을 파는 자는 자신이 거기에 떨어지고 덫을 놓는 자는 자신이 거기에 걸리리라.

 

18. 나는 주님을 찬송하리라, 그분의 의로움에 따라.
       지극히 높으신 주님의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치리라.

 

   다윗은 자신이 의를 따라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았음을 감사하며 하느님을 찬송한다. 다윗은 그 많은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도 하느님을 떠나지 않고 살아왔음을 감사하며 찬미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의로움에 따라 심판하시고, 행실대로 갚아 주시는 분이시다. 한마디로 주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사람은 자기가 뿌린 것을 거두는 법입니다. 자기의 육에 뿌리는 사람은 육에서 멸망을 거두고, 성령에게 뿌리는 사람은 성령에게서 영원한 생명을 거둘 것입니다(갈라 6,7-8). .



1) 구약성경에서 여기에 한 번만 나오는 낱말로, ‘고백’으로 번역하기도 한다(주석 성경 ‘시편’, 64쪽 각주2 참조).
2) 구약성경에 알려지지 않은 인물로, 고대 번역본들은 다윗에게 그의 아들 압살롬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한

    에티오피아(히브리말로는 본디, 쿠쉬) 사람(2사무 18,21-32) 또는 사울 임금의 아버지 키스로 생각 된다(각주 3 참조).
3) “속”은 본디 이스라엘 사람들이 감정, 사고, 양심 등의 자리로 여겼던 ‘콩팥’(신장)을 뜻한다.
4) 본디는 ‘격분하다, 분노를 터뜨리다’를 뜻하나, 여기서는 하느님의 ‘의노’를 의미한다(필자 부연 설명).
5) 여기서 앞의 “하느님”은 히브리말로 ‘엘로힘’, 뒤의 “하느님”은 ‘엘’이다(주석 성경 ‘시편’ 66족, 각주 1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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