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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제8

 

신성근 야고보 신부 / 사천동 성당 주임


  

8장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암송하던 시로, 하느님의 창조 사업을 찬양하는 ‘찬양시편’으로,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다해 화답송’으로 노래한다.

   다윗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자연과 사람의 아름다움 노래한다. 특히 사람에 대한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통해 나타난 하느님의 위대하심을 노래한다. 그러면서 자연과 사람을 안에서 하느님의 존재를 찾는다.

 

1. [지휘자에게. 기팃에1) 맞추어. 시편. 다윗]

 

2. 주 저희의 주님,2)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존엄하십니까!

     하늘 위에 당신의 엄위를 세우셨습니다.

  

   다윗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자연 만물에 나타난 주님의 존엄함을 노래한다. 하느님께서 당신이 손수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고 보시니 좋았다”,고 말씀하셨듯이, 모든 만물 속에는 선하신 하느님의 숨결이 스며있다(창세 1장 참조).

 

3. 당신의 적들을 물리치시고 대항하는 자와 항거하는 자를 멸하시려
     아기와 젖먹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것으로 당신께서는 요새를 지으셨습니다.3)

 

   1) ‘적들은 곧 대항하는 자항거하는 자들로 인간적인 힘을 자랑하는 거만한 자들이며 하느님을 부정하는 자들이다. 그리고 아기와 젖먹이들은 약하지만,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겸손한 자들을 말한다.

   2) 겸손한 자들이 진정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한다.

   * 지혜 10,21 : 지혜가 말못하는 이들의 입을 열어주고 아기들의 혀가 똑똑히 말하게 해 준 것입니다(병행 : 마태 11, 25 참조).

 

4. 우러러 당신의 하늘을 바라봅니다,
     당신 손가락의 작품들을 당신께서 굳건히 세우신 달과 별들을.

 

   1) 다윗은 목동으로서 들에서 본 하늘의 아름다움 속에서 창조주를 본다.

   2) 손가락의 작품이라는 것은 곧 하느님의 위대한 창조를 비유한 표현이다.

 

5. 인간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기억해 주십니까?
     사람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돌보아 주십니까?

 

   1)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광활한 우주에 비하면 인간의 존재는 미약하게 그지없다. 그럼에도 다윗은 사람을 기억해 주시고 돌보아주시는 사랑에 감탄하며 하느님을 찬송하는 것이다.

   2) 사람이 하느님 창조의 꽃이다.

   * 7,17-18 : 사람이 무엇이기에 당신께서는 그를 대단히 여기시고 그에게 마음을 기울이십니까? 아침마다 그를 살피시고 순간마다 그를 시험하십니까?

 

6. 신들보다 조금만 못하게 만드시고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1) 신들 곧 영적인 존재인 천사들보다는 못하게 만드셨지만, 그 어떤 피조물보다도 높은 지위에 두셨다.

   2) ‘영광과 존귀의 관은 왕의 표식이다. 따라서 하느님께서 인간을 만물을 다스릴 권한을 주셨음을 노래한 것이다(창세 1,26-27 참조).

   * 지혜 2,23 : 정녕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하시고 당신 본성의 모습에 따라 인간을 만드셨다(병행 ; 집회 17, 1-4 참조).

 

7. 당신 손의 작품들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아래 두셨습니다.

8. 저 모든 양 떼와 소 떼 들짐승들하며

9. 하늘의 새들과 바다의 물고기들 물속 길을 다니는 것들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당신이 창조하신 세상 만물을 다스릴 권한을 주셨다.

   * 창세 1,28 :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시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10. 주 저희의 주님, 온 땅에 당신 이름, 이 얼마나 존엄하십니까!

 

   다윗은 처음에 시작했던(2) 말로 주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본 시를 마무리 한다.

 

   하느님께서는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중에 사람을 그 으뜸으로 하셨다. 그리고 사람에게 당신의 피조물을 다스릴 권한도 주셨다. 하느님의 위임을 받은 우리 사람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자연을 잘 관리할 책무가 있다. .



1) 81편과 84편의 머리글에도 나오는 낱말로 뜻이 분명하지 않다. 고대 번역본들은 갓이라는 도시에서 유래하는 악기,

    또는 포도 수확 때나 올리브 기름을 짤 때 부르던 노랫가락으로 이해한다(주석 성경 ‘시편’, 66쪽, 각주 2)
2) 본디 “야훼 저희의 아도나이”로서 “저희의 주인이신 주님”으로 옮기기도 한다(각주 3).
3) 다른 성경 번역본에서는 “당신께서는 찬미를 준비하셨습니다.” 또는 “당신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준비하셨습니다.”로

    옳기고 있다(67쪽, 각주 7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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