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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제9

 

신성근 야고보 신부 / 사천동 성당 주임

 

91)은 아마도 다윗이 필리스티아인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뒤에 하느님께 찬양하며 부른 찬양시편이다.

   다윗은 전쟁을 하느님께서 악인들을 심판하시는 것으로, 인간의 역사를 섭리하시는 하느님께서 주관하신다고 생각한다.

 

1. [지휘자에게. 알뭇 라뻰.2) 시편. 다윗]

 

2. (알렙) 주님, 제 마음 다하여 찬송하며

    당신의 기적들을 낱낱이 이야기하렵니다.

3. 지극히 높으신 분이시여, 저는 당신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당신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칩니다.

 

   1) 다윗은 마음을 다하여’, 곧 입술로 만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하여 하느님을 찬양한다.

   2) ‘당신의 기적들은 하느님께서 이스라엘뿐 아니라 다윗 자신에게 베푸신 모든 놀라운 일들을 전하며, 하느님 안에서 기뻐하며 찬미하는 것이다.

   3) 우리도 다윗처럼 지나온 삶 안에서 하느님께서 베푸신 은혜에 감사하며 하느님을 찬송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4. (베트) 제 원수들이 뒤로 물러가고
    당신 앞에서 비틀거리며 쓰러져 갔으니

5. 당신께서 제 권리와 이익을 되찾아 주시고
    정의의 판관으로 어좌에 앉으셨기 때문입니다.

 

   1) 원수들은 하느님을 불신하며 다윗을 공격하는 자들이다. 이들은 뒤로 물러가고’, ‘비틀거리며 스러질 것이니 곧 멸망할 것이다.

   2) ‘권리와 이익을 되찾아 주심은, 하느님께서 다윗의 억을함을 함을 변호해주시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느님은 정의로 악인들을 심판하시는 분이시다.

   3) 다윗에게 하느님은 변호인도 되시고 정의로운 심판관이시기도 하다.

 

6. (기멜) 당신께서는 민족들을 꾸짖으시고 악인을 멸하셨으며
     그들의 이름을 영영 지워 버리셨습니다.

7. 원수들은 영원히 폐허 속으로 사라져 가고
     그들의 성읍들은 당신께서 짓부수어 버리시어
     그들에 대한 기억마저 사라졌습니다.

 

   1) 하느님께서는 여호수아를 통하여 가나안 여러 이방 민족들의 이름을 지워버리셨다. 곧 정복하셨다.

   2) 다윗을 통해서는 가나안 땅의 정복 역사를 완성하시고, 필리스티아, 암몬, 모압소바, 에돔 들을 폐허 속에 사라지게 하시고 그들의 성읍을 부수시어 흔적도 없게 하셨다.

   3)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뽑아 세우신 왕들의 손을 통하여 당신을 불신하고 반대하는 이방 민족들을 멸하셨다.

   * 신명 9,14 : 나를 말리지 마라. 내가 저들을 멸망시키고 저들의 이름을 하늘 아래에서 지워 버리겠다. 그 대신에 나는 너를 저들보다 더 강하고 수가 많은 민족으로 만들어 주겠다.

 

8. (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영원히 좌정하여 계시고

     심판하시려 어좌를 든든히 하셨네.

9. 그분께서 누리를 의롭게 심판하시고
     겨레들을 올바로 다스리시네.

 

   1) 다윗은 하느님께서 이방 민족들을 정복하시고 다스리시는 과정을 노래한다. 곧 이방 민족들을 당신 뜻대로 다스리시기 위해 그들 가운데 자리하시고 왕권을 든든히 하셨다.

   2) 하느님은 누리, ‘온 세상을 정의로 판단하시고 민족들을 바르게 다스리시는 심판관이시다.

 

10. (와우) 주님께서는 억눌린 이에게 피신처,
       환난 때에 피신처가 되어 주시네.

11. 당신 이름을 아는 이들이 당신을 신뢰하니
       주님, 당신을 찾는 이들을 아니 버리시기 때문입니다.

 

   1) 하느님은 악인들에게는 정의로운 심판관이시지만, ‘억눌리고 환난을 겪을 때에는 피난처가 되어 주시는 자비로우신 분이시다.

   2) ‘당신 이름을 아는 이들’, ‘당신을 찾는 이들,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아는 이들은 주님을 신뢰한다. 그리고 주님은 이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보호자가 되어 주신다.

   3) 하느님은 약한 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시고, 당신을 의지하는 자들을 버리지 않으신다. 이들과 언제나 함께하시며 힘이 되어 주신다.

   * 이사 25,4 : 당신께서는 힘없는 이들에게 피난처가, 곤경에 빠진 가난한 이들에게 피난처가 되어 주시고 폭우에는 피난처, 폭염에는 그늘이 되어 주셨습니다.

            52,6 : 그리하여 내 백성은 나의 이름을 알게 되리라. 그날에 그들은 나 여기 있다.’라고 말한 이가 바로 나임을 알게 되리라.

 

12. (자인) 너희는 시온에 좌정하신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그분의 업적을 백성들에게 전하여라.

13. 피 갚음하시는 분께서3) 그들을 기억해 주시고
       가련한 이들의 울부짖음을 아니 잊으신다.

 

   1)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업적곧 여러 사건을 통해서 당신이 어떤 분이신지를 드러 내시고, 그 목적은 그를 통해 사람들이 당신을 찾게 하시는 것이다.

   2) 가난하고 힘없어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의 최고의 무기는 울부짖음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의 울부짖음을 피 갚음하시는 분곧 정의 판관이신 하느님께서는 절대 잊지 않으신다.

   3)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 노예 생활 중 그들의 울부짖음을 잊지 않으셨고, 판관 시대에는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판관들을 보내시어 해결해 주셨다.

   * 창세 9,5 : 나는 너희 각자의 피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나는 어떤 짐승에게나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남의 피를 흘린 사람에게 나는 사람의 생명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14. (헤트)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저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당하는 고통을 굽어보시어
       저를 죽음의 성문에서 끌어 올려 주소서.

15. 그러면 저는 당신의 찬양받을 행적을 낱낱이 이야기하고
       딸 시온의4) 성문에서 당신의 구원으로 환호하오리다.

 

   1) 다윗은 현재 자신을 미워하는 자들곧 반대자들에게서 고통을 받고 있다. 그 고통은 죽음의 성문까지 이르렀다. 죽음의 목전까지 간 절박한 상황이니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2) ‘그러면곧 청(기도)을 들어주시면 주님께서 다윗에게 베푸신 모든 업적과 은혜를 시온의 성문에서, 예루살렘의 모든 백성 앞에서 당신의 구원을 노래하겠다고 약속한다.

   * 지혜 16,13 : 당신은 생명과 죽음을 주관하시는 권한을 가지신 분, 저승 문으로 내려보내기도 하시고 끌어 올리기도 하십니다.

      이사 38,10 : 나는 생각하였네. 내 생애의 한창때에 나는 떠나야 하는구나. 남은 햇수를 지내려 나는 저승의 문으로 들어가는구나.

 

16. (테트) 민족들은 자기들이 파 놓은 함정에 빠지고
          민자기들이 숨겨 놓은 그물에 제 발이 걸리네.

17. 주님께서 당신을 드러내시어 심판하시니

       악인은 자기 손이 한 일에 걸려드네. 히까욘5) 셀라

18. (요드) 악인들은 저승으로 물러가라.
       하느님을 잊은 민족들은 모두 물러가라.

 

   1) 16절은 7,16절의 반복이다.

   2) 여기서 민족들, 악인은 하느님을 믿지 않는 모든 이방 민족들을 말한다. 이들은 근본적으로 악해서 남을 해치고자 함정을 파고 그물을 치지만 결국은 자신이 걸려든다.

   3) ‘악인하느님을 잊은 민족들은 남에 의해서 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악한 행동 때문에 망하는 것으로 결과는 저승뿐이라는 경고이다.

   4) 우리는 악과는 싸워야 한다. 그러나 악인과는 싸워서는 안 되고, 그들의 회개를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19. (카프) 그러나 가난한 이는 영원히 잊히지 않고

       가련한 이들의 희망은 영원토록 헛되지 않으리라.

 

   하느님을 믿는 자도 가난하고 가련한 살 때도 있다. 반대로 하느님을 믿지 않는 자들이 잘살기도 한다. 그러나 다윗은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희망 속에 믿음으로 살라 격려한다.

   * 잠언 23,17-18 : 너의 마음은 죄인들을 부러워하지 말고 날마다 주님을 열심히 경외하여라. 그래야 미래가 있고 너의 희망이 끊기지 않는다.

 

20. 주님, 일어나소서. 인간이 우쭐대지 못하게 하소서.
       민족들이 당신 앞에서 심판받게 하소서.

21. 주님, 민족들을 공포에 떨게 하시어

       그들이 인간일 뿐임을 깨닫게 하소서. 셀라

 

   인간이 특히 하느님을 모르는 이방 민족들이 교만하지 못하게 해주십사 청원한다. 즉 우쭐대지 말고 한낱 인간일 뿐임을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하느님은 정의로움으로 심판하시는 분이시다. 즉 악인에게는 엄격한 심판관이시지만, 가련한 이들에게는 한없이 자애로우신 분이시다. 정의로우시고 자애로우신 하느님 앞에 우리는 교만해서는 안 되며 늘 그분를 경외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리고 악과는 싸우되, 악인의 회개를 위해서 기도해야 한다. .



1) 9편과 (머리글이 없는)10편은 성겨 번역본들에 따르면 하나의 편이라 할 수 있다. 이 편 때문에 히브리말 성경과

    칠십인역 시편이 9편부터 113편까지 번호 매김이 하나씩 어긋난다. 9편과 10편은 본디 하나로서 각 절 또는 연이 히브리말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시작되는 ‘알파벳’노래였다(주석 성경 ‘시편’, 67쪽, 각주 1, 참조).

2) 두 낱말의 뜻을 조합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이다. 칠십인역은 “아들의 비밀에 대하여”, 타르굼은 “아들의 죽음에 대하여”로

    옮기고 악기 또는 연주의 방법으로도 이해한다(각주 2).

3) 고대 이스라엘에서 무죄하게 피를 흘리며 살해된 사람의 복수를 하는 친족으로서, 여기서는 “정의의 판관”(5절)이신 하느님을

    가리킨다(주석 성경 ‘시편’, 68쪽, 각주 7).

4) 시온을 여성, 특히 “딸”로 표현하는 것이다(각주 8).

5) 뜻이 분명하지 않은 낱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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