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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제13

 

신성근 야고보 신부 / 사천동 성당 주임

 

제13장은 원수들의 계속되는 핍박 속에서도 다윗은 주님의 자애에 의지하며 기도하는 ‘개인탄원시편’이다.
   다윗은 원수들의 공격에 번민하며 괴로워한다. 반대로 원수들은 다윗을 고통을 바라보며 우쭐거린다. 다윗은 이런 상황을 기도로 극복하고 마침내 주님을 찬양한다.

  

1. (12) [지휘자에게. 시편. 다윗]


2. 주님, 언제까지 마냥 저를 잊고 계시렵니까?  

    언제까지 당신 얼굴을 제게서 감추시렵니까?
3. 언제까지 고통을 제 영혼에, 

    번민을 제 마음에 날마다 품어야 합니까?  

    언제까지 원수가 제 위에서 우쭐거려야 합니까?


   1) 고통 속에 있는 다윗은 주님께서 멀리 계시는 것처럼, 얼굴을 감추신 것처럼 느끼고 있다.

       이는 고통에 사무쳐 부르짖는 하소연이다.
   2) 반복되는 “언제까지”는 다윗의 고통을 보면서 우쭐거리는 원수들의 모욕 속에 흔들리는 다윗의 처지를

       대변한다. 고통의 시간이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번민과 탄식이다. 그러나 고통받는 쪽에서는

       주님의 때를 기다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앞이 캄캄할 뿐이다. 주님의 때는 사람의 때와 다르다.
 * 애가 5, 20 : 정녕 저희를 물리쳐 버리셨습니까? 저희 때문에 너무도 화가 나셨습니까?
    시편 89,47 : 주님, 언제까지나 영영 숨어 계시렵니까? 언제까지나 당신의 진노를 불태우시렵니까?


4. 살펴보소서, 저에게 대답하소서, 주 저의 하느님.  

    죽음의 잠을 자지 않도록 제 눈을 비추소서.


   1) 위 2-3절의 탄식이 기도로 이어진다. 자신의 기도에 응답해 달라고 청원한다.
   2) 잠들지 않도록 곧, 어려운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깨어 있게 해달라고 기도한다,

       제대로 볼 수 있어야 주님의 뜻을 찾을 수 있다.


5. 제 원수가 “나 그자를 이겼다.” 하지 못하게,

    제가 흔들려 저의 적들이 날뛰지 못하게 하소서.


   1) 다윗이 고통 속에 쓰러지면 원수들은 이겼다고 기뻐할 것이다. 주님의 존재를 무시할 것이다.

       그렇기에 다윗은 흔들리지 않도록, 원수들에게 지지 않도록 도움을 청하고 있다.
   2) 만일 다윗이 고통 속에 지쳐 쓰러지는 것은 곧, 원수가 승리하는 것이다. 불의가 정의를 이긴 것과

       같은 것이다. 다윗은 이를 용납할 수 없기에 힘을 주십사 주님께 기도하는 것이다.

 
6. 저는 당신 자애에 의지하며  

    제 마음 당신의 구원으로 기뻐 뛰리이다.

    제게 은혜를 베푸셨기에 주님께 노래하오리다.


   1) 다윗은 기도 중에 주님의 자애 곧, 사랑과 구원을 깨닫고 기뻐한다.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하였기 때문이다.  
   2) 다윗은 탄원이 변하여 기도와 주님께 대한 찬양 노래가 되었다. 다윗은 고통을 통하여 삶의 중심이

       주님으로 바뀌었다.
   3) 또 다른 ‘주바라기’ 욥의 처지를 기억하자. 욥은 오랜 고통 속에서도 주님의 자애를 바라보았다.

       급기야 주님은 그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요 사랑임을 깨닫게 해주셨다. 주님은 욥의 운명을 되돌려

       주시고 모든 것을 갑절로 회복시켜주셨다(욥 42,10 참조).


   고통과 어려움 중에 믿음이 흔들릴 수 있다. 주님이 함께하시지 않고 숨으신 것처럼 느껴진다. 그럴 때일수록 기도해야 한다. 그러면 기도의 응답은 사랑임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주님은 언제나 그 우리와 함께하시며 사랑하신다. 주님이 숨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고통에 굴복하여 떠나는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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