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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제14

 

신성근 야고보 신부 / 사천동 성당 주임

 

제14편은 다윗이 아마도 이스라엘 백성의 이집트 노예 생활을 기억하며 쓴 ‘예언적 훈계’가 담겨 있다.
   다윗은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을 거역하고 불신하는 자들로부터 당한 인간의 사악함과 배신을 고발하며, 그 고통 속에서 이스라엘 백성의 구원을 갈망한다.

  

1. (13) [지휘자에게. 다윗]  

    어리석은 자 마음속으로 ‘하느님은 없다.’ 말하네.1)

    모두 타락하여 악행을 일삼고 착한 일 하는 이가 없구나.


   1) 하느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자가 곧, 어리석은 자이다. 그들은 하느님의 존재를 인정하면 자신이

       죄인이 되기 때문에 하느님을 부정한다.
   2) ‘타락’은 영적 생명력이 전혀 없는 상태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 창세 6,11-12 : 세상은 하느님 앞에 타락해 있었다. 세상은 폭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하느님께서

                           내려다보시니, 세상은 타락해 있었다. 정녕 모든 살덩어리가 세상에서 타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탈출 32, 7 :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어서 내려가거라. 네가 이집트 땅에서 데리고 올라온 

                      너의 백성이 타락하였다.”


2. 주님께서는 하늘에서 사람들을 굽어 살피신다,  

    그 누가 깨달음 있어 하느님을 찾는지 보시려고.

3. 모두 빗나가 온통 썩어 버려 착한 일 하는 이가 없구나. 

    하나도 없구나.


   1) 주님께서 세상 사람들을 살피시는 것은, 사람 중에 정녕 하느님의 뜻을 깨달은 자가 있는지를

       보시는 것이다. ‘깨달음’은 영적인 것으로, 이 깨달음이 있어야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행할 수 있다.
   2) 그런데 세상은 타락하였다. 노아 홍수 때(창세 6:1-8 참조)나 소돔과 고모라(19:1-29 참조)처럼 세상은

       온통 부패하여 하느님을 찾는 자가 없다.  
 * 로마 3,10-12 : 의로운 이가 하나도 없다. 깨닫는 이 없고 하느님을 찾는 이 없다. 모두 빗나가 다 함께

                           쓸모없이 되어 버렸다. 호의를 베푸는 이가 없다. 하나도 없다.


4.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는가?
    나쁜 짓 하는 모든 자들
    내 백성을 빵 먹듯 집어삼키는 저들

    주님을 부르지 않는 저들.


   1) 나쁜 짓 하는 자들은 어리석어 선의 근원이신 하느님을 깨닫지 못한다. 
   2) 다윗은 그들이 하느님의 백성을 ‘빵 먹듯’ 일상화되어 아무렇지도 않게 핍박한다고 고발한다. 

 
5. 거기에서 그들은 겁에 질려 소스라치리니  

    하느님께서 의인의 무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6. 가련한 이의 뜻을 너희가 수치스럽게 만들지만  

    주님께서 그의 피신처이시다.


   1) 나쁜 짓 하는 자들은 ‘거기에서’ 곧, ‘악을 행하는 그곳’에서 의인과 함께 하시는 하느님 존재를 깨닫고

       두려워한다. 하느님께서는 의인의 편이시기 때문이다.
   2) 더욱 두려운 것은 하느님께서 함께하시는 의인을 핍박하는 것은 곧, 하느님을 핍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느님의 심판이 두려운 것이다.
   3) ‘가련한 이의 뜻‘은 악인들의 핍박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의도나 계획을 의미하는 것으로,

       악인들은 가련한 이의 뜻과 계획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조롱한다. 그렇지만 의인들의 피난처는

       주님이시기에 극복해 낼 것이다. 
 * 신명 28,67 : 너희는 마음에 느끼는 공포와 두 눈으로 보는 광경 때문에, 아침에는 ‘저녁이 되었으면!’하고,

                       저녁에는 ‘아침이 되었으면!’ 할 것이다.


7. 아, 시온에서 이스라엘의 구원이 베풀어졌으면!  

    주님께서 당신 백성의 운명을 되돌리실 때

    야곱이 기뻐하고 이스라엘이 즐거워하리라.


   1) ‘시온’은 하느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맺은 ‘계약의 궤’가 있는 곳으로 예루살렘 성전을 뜻한다.
   2) ‘백성의 운명을 되돌리실 때’는 ‘백성의 귀양을 풀어 주실 때’로 포로생활에서 돌아옴을 말한다. 다윗은

       이 모든 일은 바로 주님께서 이루신 일이라는 것을 가르치며 노래한다.
   3) 야곱이 기뻐하며 이스라엘이 즐거워함은 바로 주님의 백성이 종살이에서, 죄에서 해방되어

       구원받았기 때문이다. 끝.


   어리석은 자는 하느님을 알지 못한다. 이유는 무지하기 때문이다. 결국, 악을 행하고 의인들 핍박한다. 그러나 하느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은 언제나 하느님의 뜻을 찾고 찾은 바를 행하고자 한다.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피난처이신 주님을 의지하며 흔들림 없이 살아간다. 끝.



1) 10,4 ‘하느님은 없다.’ 설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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