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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제16

 

신성근 야고보 신부 / 사천동 성당 주임

 


16편은 다윗이 하느님과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관계를 노래하며 신앙을 고백하는 신뢰시편으로, 부활 제3주일 가해, 연중 제13주일 다해와 연중 제33주일 나해 화답송으로 노래한다.
   다윗은 주님께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음을 고백하며, 주님께서는 언제나 자신의 피난처가 되시었기에 어떤 처지에서든 흔들리지 않았다고 노래한다.

  

1. (15) [믹탐.1) 다윗]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합니다.


   다윗은 자신의 위험한 처지에서 지켜 주시기를 청한다. 사울이 자신을 위협하고, 필리스티아인들도 자신을 죽이고자 하는 위험 속에서 오직 주님께 피신한다. 오로지 주님만을 의지한다.


2. 주님께 아룁니다. “당신은 저의 주님.

    저의 행복 당신밖에 없습니다.”


   1) 저의 주님은 다윗과 주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드러내는 것으로 동시에 다윗의 신뢰에 찬 신앙 고백이다.

   2) 다윗은 주님 외에 그 어떤 기쁨도 행복도 없다고 고백한다. 다윗은 자신과 늘 함께 해주시는 주님을

       모시는 것이 참 기쁨이고 행복이다. 다윗은 하느님 한 분으로 만족한다.


3. 이 땅에 있는 거룩한 이들과

    위대한 이들에게 저의 온 마음이 쏠립니다.


   1) 다윗은 하늘을 우러러 기도하던 그 시선을 땅에 있는 거룩한 이들, 위대한 이들에게로 향한다.

   2) ‘거룩한 이들은 하느님께 충실한 이들이며, 이들이 진정 위대한 이들이다. 다윗에게 이들이 기쁨이고

       영광인 것이다.


4. 다른 신들을 붙좇는 자들의 고통이 크기에
    저는 그 신들에게 피의 제사를 바치지 않으며
    그 이름들을 제 입술에 올리지도 않습니다.


   1) 다윗은 하느님만 섬기고 다른 신을 섬기지 않겠다는 결심을 고백한다. 다른 신은 이름도

       부르지 않겠으며, 오직 하느님만을 섬기겠다고 고백한다.

   2) 다른 신, 곧 이방인들의 신을 섬기는 자는 고통과 괴로움이 갈수록 커진다. 세상것은 잠시 기쁨을 주지만

       나중에는 괴로움만 더하여진다. 하느님을 떠나서 엉뚱한 짓을 하면 불안하고 고통이 온다.

 * 호세 2,19 : 나는 그 여자의 입에서 바알들의 이름을 치워 버리리니 그 이름이 다시는 불리지 않으리라.

    즈카 13,2 :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다. 그날에 나는 이 땅에서 우상들의 이름을 없애 버려, 그들이 다시는

                     기억되지 못하게 하겠다. 또한 나는 예 언자들과 더러운 영을 이 땅에서 치워 버리겠다.


5. 제가 받을 몫이며 제가 마실 잔이신 주님
    당신께서 저의 제비를2) 쥐고 계십니다.

6. 저의 차지로 좋은 땅 위에 측량줄 내려지니
    저의 재산에 제 마음 흐뭇합니다.3)


   1) 받을 몫마실 잔은 주님께서 주시는 땅으로, ‘제비를 쥐고 있다는 것은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시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다윗은 하느님이 자신의 재산이라고 곧 자신의 모든 것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2) ‘좋은 땅 위에 측량줄은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축복의 구체적인 표현이다. 하느님께서 측량줄로 그어

       주신 것이기에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그저 베푸신 은혜에 감사한다.

 * 민수 18,20 : 주님께서 아론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땅에서 상속 재산을 가질 수 없다.

                     그들 사이에서 너에게 돌아갈 몫은 없다.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네가 받을 몫과 상속

                        재산은 바로 나다.”

    신명 10,9 : 그 때문에 레위인에게는 동족과 함께 받을 몫도 상속 재산도 없다. 그 대신에 주 너희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주님께서 친히 그들의 상속 재산이 되신다.

    집회 45,22 : 그러나 백성이 사는 땅에서 그가 차지할 상속 재산은 없고 백성 가운데에서 그가 차지할

                        몫도 없다. 그분만이 그의 몫이요 상속 재산이다.

    애가 3,24 : “주님은 나의 몫, 그래서 나 그분께 희망을 두네.” 하고 내 영혼이 말하네


7. 저를 타일러 주시는 주님을 찬미하니
    밤에도 제 양심이 저를 일깨웁니다.


   다윗은 자신을 훈계하고 책망하시며 타일러 주시는 주님을 노래한다. ‘은 조 용한 시간으로, 다윗은 이 시간에 자신의 행동이 하느님 뜻에 어긋나지는 않았는 지 성찰하며 기도한다.


8. 언제나 주님을 제 앞에 모시어
    당신께서 제 오른쪽에 계시니 저는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1) 주님께서 앞에 계시기에 늘 그분만을 바라보며 살 수 있다. 다윗은 언제나 주님을 앞에 모시고 살았다.

       곧 항상 하느님 뜻대로 살았다. 그렇기에 다윗은 자신의 오른편에 계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흔들림 없이

       올곧게 살 수 있었다.

   2) 사람은 자신의 부족함으로 흔들릴 수가 있다. 그러나 항상 함께하시는 주님을 붙잡으면 흔들릴지언정

       쓰러지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9.  그러기에 제 마음 기뻐하고 제 영혼이 뛰놀며
     제 육신마저 편안히 쉬리이다.

10. 당신께서는 제 영혼을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는 구렁을 아니 보게 하십니다.


   1) 다윗은 수많은 죽을 위험 가운데서도 기쁨으로 충만하고 그의 영혼도 즐거워할 수 있었다.

       항상 주님께서 도와주시리라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2) ‘저승구렁은 주님과 단절된 상태지만, 주님을 모시는 사람은 주님과 함께하는 영원한 삶에 대한

       희망 속에 살아간다. 그렇기에 주님을 모시고 사는 충실한 사람은 그 영혼과 육신이 평안하다.

 * 민수 16,33 : 그리하여 그들은 자기들에게 딸린 사람들과 함께 산 채로 저승에 내려가고, 땅은 그들을

                       덮어 버렸다. 이렇게 그들은 공동체 가운데에서 사라졌다.

    사도 13,35 : 그래서 다른 시편에서는 당신께서는 당신의 거룩한 이가 죽음의 나라를 아니 보게 하실

                       것입니다.’ 하였습니다.


11. 당신께서 저에게 생명의 길을 가르치시니

      당신 면전에서 넘치는 기쁨을,
      당신 오른쪽에서 길이 평안을 누리리이다.


   1)생명의 길은 주님의 뜻대로 사는 길이다. 주님 뜻대로 사는 사람만이 주님 앞에 나설 수 있다.

   2) 주님 면전에 있기에 주님을 뵈올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3) ‘오른쪽은 주님의 보살핌을 뜻한다. , 주님의 도우심 때문에 언제나 평안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불안한 인간성으로 인한 어려움 때문에 흔들릴 수 있다. 그럴수록 다윗처럼 주님께 의지하는 믿음이 중요하다. 이러한 믿음은 늘 주님만을 바라보며, 주님께서 마련해주시는 영원 삶에 대한 희망을 준다. 그러기에 현세에서도 평안할 수 있는 것이다. .



1) 50-60편의 머리글에도 나오지만 뜻을 모르는 낱말로, 고대 번역본들도 여러 가지로 해석하고

    번역한다(주석 성경, ‘시편’, 74쪽, 16편 각주 2).

2) 제비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가나안 당을 분배할 때 사용되었다(주석 성경, ‘시편’, 75쪽, 각주 7).
    민수 26,55 : 그러나 제비를 뽑아 땅을 나누어야 하고, 조상 대대로 내려온 지파 이름에 따라 상속 재산을 받게 해야 한다.

3) 여호수아는 가나안을 정복한 뒤 주님의 명령대로 이스라엘 12지파에 가나안 땅을 제비뽑아 분배하였다. 그리고 각 지파는

    씨족별도 다시 분배를 하였다(여호 16-19 참조). 그러나 레위지파에게만은 상속재산을 주지 않았다(13,14 참조).

    그 대신 하느님께서는 레위인들이 만남의 천막에서 그들이 하는 일의 값으로 이스라엘 지파들이 바치는 십일조를

    레위지파에게 주셨다(민수 18,21-24 참조). 그러면 레위인들은 일의 값으로 받은 십일조에서 십일조를 주님께 예물로

    바쳐야 했다(민수 18, 25-3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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