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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제17

 

신성근 야고보 신부 / 사천동 성당 주임

 

17편은 다윗이 쫓기는 절박한 상황 속에서 주님께 자신을 구하여 달라는 개인탄원 시편이며, 연중 제32주일 다해 화답송으로 노래한다.

   다윗은 악인들이 사자처럼 숨어서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으니, 자신의 편이 되어 구원해주십사고 탄원한다.

 

1. (16) [기도. 다윗]
   주님, 의로운 사연을 들어 보소서.
   제 부르짖음을 귀여겨들으소서.
   거짓 없는 입술로 드리는
   제 기도에 귀 기울려 주소서.

 

    1) ‘의로운 사연은 다윗 자신이 의롭게 살아왔음을 말하는 것이다.

    2) ‘거짓 없는 입술’, 곧 하느님의 뜻만을 쫓아 살아온 의로운 삶에 기초하여 드리는 기도를 들어달라고

         청한다.

 

2. 당신 앞에서 저에게 승소 판결이 내려지게 하소서.
   당신 눈으로 올바른 것을 보아 주소서.

 

    1) ‘승소 판결이 나기 위해서는 변호를 잘해야 한다.

    2) 다윗은 당신 눈’, 곧 주님의 정의로운 눈으로 자신의 의로운 삶을 헤아려 달라고 탄원한다.

 

3. 당신께서 제 마음을 시험하시고 밤중에도 캐어 보시며
    저를 달구어 보셔도 부정을 찾지 못하시리이다.

 

    1) 다윗은 자신이 진실하게 살았음을 강조한다.

    2) ‘마음을 시험하셔도 곧, 마음속을 살펴보셔도 죄가 없다.

    3) 많은 경우 사람들은 밤에 혼자 있으면 죄를 짓기 쉽다. 그러나 다윗은 밤에 혼자 있을 때도 흠이 없었다.

    4) ‘달구다불에 대어 뜨겁게 하는 것으로, 다윗은 자신의 생활을 뒤지고 캐보아도

         허물이 없다는 것이다.

  * 7, 18 : 아침마다 그를 살피시고 순간마다 그를 시험하십니까?

 

 

4. 저의 입은 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하지 않고
    저는 당신 입술에서 나온 말씀에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5. 계명의 길을 저는 꿋꿋이 걷고
    당신 길에서 제 발걸음 비틀거리지 않았습니다.

 

    1) 다윗은 다른 사람들처럼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주님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말씀대로 살았다.

    2) ‘계명 길은 주님께서 명하신 법으로 다윗은 비틀거리지 않았다. 곧 주님께서 명하신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 23, 11-12 : 내 발은 그분의 발자취를 놓치지 않았고 나는 그분의 길을 지켜 빗나가지 않았네.

                             그분 입술에서 나온 계명을 벗어나지 않았고 내 결정보다 그분 입에서 나온 말씀을

                             더 소중히 간직하였네.

 

6. 하느님, 당신께서 제게 응답해 주시겠기에 
   제가 당신께 부르짖습니다.
   당신의 귀를 기울이시어 제 말씀을 들어 주소서.

7. 당신 자애의 기적을 베푸소서.
   당신 오른쪽으로 피신하는 이들을
   적에게서 구해 주시는 분이시여!

 

    1) 위험에 빠진 다윗은 자신의 기도를 들어 주시기를 청한다. 그러나 다윗은 기도에 대한 주님의 응답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기보다, 기도에 대한 응답을 통해 드러나는 주님의 자애 곧 사랑이 드러나기를

         청하는 것이다.

    2) ‘오른쪽은 주님의 보호, 곧 구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님께 의탁하는 이들은 주님께서 사랑으로

         적으로부터 구하여 주신다. 모든 위험에서 보호해주신다.

 

8. 당신 눈동자처럼 저를 보호하소서.
   당신 날개 그늘에 저를 숨겨 주소서,

9. 저를 억누르는 악인들에게서
   저를 미친 듯 에워싼 원수들에게서.

  

   1) 다윗은 주님께서 자신을 눈동자처럼 소중하게 보호해주시고, 날개 그늘에 감추어 달라고,

        곧 원수들에게서 벗어나게 해주십사 기도한다.

    2) ‘미친 듯은 증오와 탐욕에 찬 것을 뜻하기도 한다.1)

  * 신명 32,10-11 : 주님께서는 광야의 땅에서 울부짖는 소리만 들리는 삭막한 황무지에서 그를 감싸 주시고

                                돌보아 주셨으며 당신 눈동자처럼 지켜 주셨다. 독수리가 보금자리를 휘저으며 새끼들

                                위를 맴돌다가 날개를 펴서 새끼들을 들어 올려 깃털 위에 얹어 나르듯

     롯 2, 12 : 주님께서 네가 행한 바를 갚아 주실 것이다. 네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신 주님의 날개 아래로

                      피신하려고 왔으니, 그분께서 너에게 충만히 보상해 주시기를 빈다.

 

10. 그들의 마음은 비계로 닫혀 있고
    그들의 입은 오만을 내뿜습니다.

11. 그들은 이제 달려들어 저를 둘러싸고서
    땅바닥에 넘어뜨리려 노려봅니다.

12. 그 모습 사자처럼 약탈하려 노립니다.
    으슥한 곳에 도사린 힘센 사자 같습니다.

 

    1) 10-12에서 다윗은 악인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2) ‘비계는 기름끼로, 악인들은 부와 권세가 있어 교만을 부리며 은밀한 곳에서 사자처럼 숨어서

         약자를 괴롭힌다.

 

13. 주님, 일어나소서. 다가가 그를 내던지소서.
    악인에게서 제 영혼을 당신 칼로 구해 주소서.

 

    1) 악인들의 계속되는 공격에서 구하여 주시기를 기도한다. 주님의 칼로 적들을 물리치시어 자신을

         구해 주시기를 청한다.

    2) 악의 공격은 갈수록 강하고 파도처럼 거듭된다, 주님의 도우심만이 이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다윗처럼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

  * 예레 15,15 : 주님, 당신께서는 저를 아십니다. 저를 기억하시고 찾아 주소서. 저를 뒤쫓는 자들에게

                           복수하여 주소서. 당신 분노를 늦추시다가 저를 잃지 마시고 당신 때문에 제가 수모를

                           당하는 줄 알아주소서.

 

14. 주님, 당신의 손으로 저 사내들에게서,
    세상살이를 제 몫으로 삼는 사내들에게서 저를 구해 주소서
    당신께서 숨겨 놓으신 벌로 그들의 배를 채우시어
    아들들도 배불리고 
    나머지는 자기네 어린것들에게 물려주게 하소서.

 

    1) 악인들은 물질적인 축복을 받았다. ‘세상살이를 제 몫으로 삼는 사내들이란 세상 물질로

         만족하는 자들을 뜻한다. 그리고 그들은 후손들에게 재산을 물려준다. 그들은 부유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무시한다.

    2) 다윗은 당신께서 숨겨 놓으신 벌’, 곧 심판자이신 주님께서 악인들에게 내리시는 벌로 그들을

         심판해달라고 기도한다. 악인들이 재산을 대물림하듯 악인들의 자녀들도 똑같이 심판해 주시기를

         기도한다.

 

15. 저는 의로움으로 당신 얼굴을 뵙고
    깨어날 때 당신 모습으로 흡족하리이다.

 

    1) 얼굴을 본다는 것은 떳떳하게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을 뜻한다.

    2) 다윗은 세상 물질을 탐하지 않고 주님 말씀대로 의롭게 살았기에 주님의 얼굴을 보는 것으로

         흡족하다. 행복하다.

  * 민수 12, 8 : 나는 입과 입을 마주하여 그와 말하고 환시나 수수께끼로 말하지 않는다. 그는 주님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그런데 너희는 어찌하여 두려움도 없이 나의 종 모세를 비방하느냐?

     1고린13,12 : 우리가 지금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 내가 지금은 부분적으로 알지만 그때에는 하느님께서 나를 온전히

                            아시듯 나도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묵시 22 ,4 : 그분의 얼굴을 뵐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마에는 그분의 이름이 적혀 있을 것입니다.

 

    다윗은 언제나 주님의 얼굴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였다. 그러기 위해서는 악인들의 길에 들어서지 않고 주님의 뜻대로 살고자 하였다. 일시적인 세상 것에 만족하지 않고 오로지 주님의 뜻만을 따라 살고자 하였다. 신앙인들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다윗을 통해서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다. .



1) 주석 성경 ‘시편’, 76쪽, 각주 6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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