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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postedFeb 15, 2017

FABC 제11차 정기 총회 메시지(스리랑카 콜롬보, 2016년 11월 28일-1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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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 제11차 정기 총회 메시지
(스리랑카 콜롬보, 2016년 11월 28일-12월 4일)


아시아의 모든 민족들에게
“아시아의 가톨릭 가정: 자비의 사명에 관한 가난한 이들의 가정 교회”



서언


2016년 11월 28일부터 12월 4일까지 스리랑카 콜롬보에 모인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 제11차 정기 총회 대표들인 우리는, 아시아 교회가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를 주신 하느님께 찬미를 드립니다. 사실 이는 보편 교회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개별 교회와의 친교와 연대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중국 교회의 형제가 참석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였지만 중국 교회가 곧 변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앞으로 이러한 모임이 아시아의 더 많은 다양성과 특별함을 보여 주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머무는 동안 따뜻이 맞아 주고 환대해 주신 스리랑카 정부와 교회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최근에 끊임없이 건설적으로 화해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나라에 머물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평화가 참으로 이 나라와 모든 이의 마음에 널리 퍼지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가정에 관한 지속적 대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교회와 사회에 가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시어 지난 2년간 교회 안에서 가정에 관한 일련의 대화를 시작하셨습니다. “가정 사목과 복음화”를 주제로 2014년 10월 5일에서 19일까지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3차 임시 총회, “교회와 현대 세계에서 가정의 소명과 사명”을 주제로 2015년 10월 4일에서 25일까지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 제14차 정기 총회, 2015년 12월 8일에서 2016년 11월 20일까지의 자비의 특별 희년, 2016년 3월 19일에 발표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교황 권고로 발표된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이 그것입니다. “실제로 문화는 매우 다양하기에 많은 일반 원칙들이 …… 존중되고 적용되려면 토착화가 필요”(「사랑의 기쁨」, 3항)하기 때문에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는 이러한 대화의 영향이 지역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아시아의 가톨릭 가정: 자비의 사명에 관한 가난한 이들의 가정 교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1차 정기 총회에서 이 대화를 이어 나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가정생활의 기쁨


우리가 함께 보낸 정기 총회 기간 동안 아시아 전통에서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가정은 사회와 국가 설립의 기반이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우리 가정의 아름다움은, 우리는 핵가족을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존재의 반석인 대가족 안에서 생활하고 또 [서로를] 보살피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어린이와 젊은이와 노인은 가족 관계를 더욱 생기 있고 견고하게 만들어 줍니다. 바로 이러한 상호 유대감을 통해서 우리 대부분은 신앙의 가치, 일치와 상호 존중의 정신으로 살아가는 공동체의 가치를 배웠습니다. 종교와 문화가 다른 가정은 비록 도전을 겪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교회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사회에 이해와 조화의 가치를 증진시켰습니다.


우리는 많은 가정이 하느님에 대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기뻐합니다. 이러한 인식은 어려운 시기에도 가정이 충실함을 유지하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고 도움과 영감을 줍니다. 많은 아시아 가정들은 참으로 선교하는 제자들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고자 선택한 여러 공동체와 나라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고 신앙을 지탱해 주고 있어 우리는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가정생활의 다양한 경험을 보여 주는 일부 가정들의 증언과 다른 종교 지도자들의 견해를 귀담아 들었습니다. 우리는 아시아 교회에 가정이라는 선물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교회가 사실 거룩하신 삼위일체의 친교를 모범으로 한 가정들의 친교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생활의 도전


우리는 가정생활의 기쁨을 깨닫지만, 많은 가정들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에 대해서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모든 나라는 가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빠른 변화를 피해 가지 못합니다. 우리 역사의 이 중요한 시점에서 아시아에 있는 우리는 가정생활의 중심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에 맞닥뜨립니다. 이러한 현실의 도전에는 가난, 이민, 부패, 인신매매, 매매춘, 새로운 형태의 식민주의, 성 차별, 소수자에 대한 폭력, 생태 파괴, 종교적 극단주의, 붕괴된 결손 가정, 복잡하면서도 여러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는 다른 수많은 상황들이 있습니다. 가정들이 충실하고자 노력할 때에 이러한 도전들은 가정에 큰 압박을 줍니다. 그래서 많은 가정들은 피해를 입고 상처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도전 가운데 일부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 가정이 오랜 세월 동안 매우 중요하다고 여긴 복음적 가치들을 변하게 만드는 것처럼 보이는 수많은 형태의 대중 매체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아시아에서 우리가 직면하는 수많은 도전들을 인식하면서, 가정생활이 여러 방법으로 빈곤해졌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아시아 대륙의 많은 곳에서 경제적 빈곤이 만연해 있다는 것이 현실이지만, 우리는 또한 다른 형태의 빈곤, 곧 정서적, 영성적, 관계적, 문화적, 지적, 육체적, 사회적 빈곤에 대해서도 걱정합니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빈곤은 빠르게 변해가는 아시아의 상황 때문에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형태의 빈곤은 종종 생명에 대한 관점을 뒤흔들어 놓을 수 있지만, 가정은 생명이라는 선물을 그러안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앞으로 나아가기


정기 총회 기간에 우리 앞에 놓인 복잡한 상황을 생각해 볼 때에, 우리는 이러한 모든 도전에 답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거듭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분명해진 것은 아시아에 있는 우리는 우리 가정을 위해서 온 마음을 모아 노력과 자원을 통합하고 건설적으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 “우리는 변화의 시대가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살고 있다.”(2015년 11월 10일 이탈리아 교회의 제5차 회의에 참석한 이들의 모임에서 한 연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는 우리 가정, 곧 가정 교회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명을 위하여 함께 일하여야 할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인격적 만남을 바탕으로 생겨나는 가정의 영성을 함께 추구하여 이러한 변화와 도전의 시대에 서로 도와주고 서로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합니다. 많은 가정들은 이미 가정 기도와 성경 나눔이라는 우리의 풍요로운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성찬례는 우리가 예언자적 방식의 삶을 실천하려는 가정에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여정을 강력히 권장하며 지지합니다.


우리는 또한 가정에 주신 선물인 자녀를 잘 키우라고 요청합니다. “가정은 새 생명이 태어나는 곳일 뿐만 아니라 그 생명을 하느님의 선물로 환대하는 자리”(「사랑의 기쁨」, 166항)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새 생명을 통해서 ‘우리는 온전히 무상으로 주어진 사랑을 이해하게 되고, 이는 계속해서 우리를 놀라게 한다.’”(「사랑의 기쁨」, 166항)는 것을 명심하도록 합시다.


우리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변하고 있는 가정의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현상입니다.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 제11차 정기 총회의 구체적인 결과물인 “아시아의 가톨릭 가정: 자비의 사명에 관한 가난한 이들의 가정 교회”라는 제목의 이 문서를 겸손하게 아시아의 모든 가정에게 드립니다. 우리는 지역 교회와 가정에게 이 문서를 연구하고 성찰하라고 권유합니다. 가정 사목에 종사하는 이들이 솔선해서 가정생활의 기쁨들을 축하해 주고 생명과 혼인과 가정의 거룩함을 증진하며 가정과 동행하고 가정을 도와주며 가정에 힘을 실어 주기를 바랍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이 아시아 교회와 우리 가정이 자비의 선교하는 제자가 되도록 해 주기를 바랍니다.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 의장


레이먼드 오툴 신부
아시아 주교회의 연합회 사무총장



<원문 Message of XI Plenary of the Federation of Asian Bishops’ Conferences, Colombo, Sri Lanka, To all the Peoples of Asia, The Catholic Family in Asia: Domestic Church of the Poor on a Mission of Mer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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