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차 감곡 성체현양대회 및 성모 동굴 축복식
교구장 장봉훈 가브리엘 주교는 지난 10월 4일(목) 감곡 매괴성모순례지 성당에서 제100차 성체현양대회 경축미사를 봉헌하였다. 제100차 행사는 경축미사, 성체 행렬 및 성체 강복, 사진 전시회 등으로 이루어졌다. 특별히 이번 성체대회에서는 미사 전 예식으로 성모동굴 축복식이 있었다. 성모동굴 제막식 및 성모상 축복기도로 이루어진 이 예식에서 장봉훈 주교는 축복기도를 통하여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성상과 동굴을 마련한 신자들이 언제나 성모님의 보호를 받으며 눈으로 바라보는 그 모습을 마음에 새겨, 온전한 신앙과 굳건한 희망을 간직하고 뜨거운 사랑과 진정한 겸손을 배우며 고통 가운데 용기를, 가난 가운데 품위를, 역경 가운데 인내를 얻고, 풍요 가운데 나눔을 실천하게 해줄 것을 청하였다.
성모동굴은 청주교구 설정 60주년과 감곡본당 설립 122주년을 맞아 성체대회 100차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건립하여 봉헌한 것으로, 임 가밀로 신부의 고향인 프랑스 루르드 성모동굴, 곧 마사비엘과 같은 형태로 조성되었다. 성모동굴이 자리하고 있는 이곳 ‘성모광장’은 1943년 일제강점기 말에 일본사람들이 신사를 건립하려고 하였으나 매괴 성모의 도우심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던 역사적인 사건과 성모님의 표징이 담겨 있는 곳으로 그 의미를 지닌다.
이어 진행된 성체 대회에서 장봉훈 주교는 “이 시간 감곡 성체대회에 참석한 모든 신자들에게 믿음 더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믿음의 눈을 열어 주기길 바랍니다. 그리하여 성체 안에 예수님께서 온전히 실제로 계심을 확실히 믿고 성체를 지극히 공경하는 깊은 성체 신심을 허락해 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라고 하며, 성체 신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청주교구는 1914년부터 ‘우리 신앙의 핵심은 성체 안에 현존하시는 예수님이며, 성체 성사가 신앙생활에 중심’이라는 것을 깊이 심어주기 위해 한국 최초의 성체 신심행사인 성체 거동을 거행하였다. 이는 감곡 본당 초대 주임신부인 임 가밀로 신부가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져 교구설정 60주년인 올해 100차를 맞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