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화문 postedSep 14, 2020

2020년 제106차 이민의 날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담화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2020년 제106차 이민의 날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담화


이주민을 환대하고, 보호하고, 증진하고, 통합하기


모든 이를 차별 없이 환대하는 것은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1요한 4,8 참조).





2020년, 전 세계를 비극으로 몰아넣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우리에게 극심한 고통과 슬픔, 절망을 안겨 주고 있습니다. 특별히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2020년 주님 부활 대축일 메시지를 통하여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 가운데 하나가 ‘이주민’이라고 말씀하시며, 이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돕는 것이 각 나라의 정치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근본적이고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이것은 단지 ‘이주민’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때문에 이웃과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고 거부당하는 모든 이에게 해당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황께서는 비오 12세의 교황령 「이민 가정」(Exsul Familia, 1952.8.1.)을 인용하시며 요셉, 마리아와 함께 이집트로 피신하셔야 했던 예수님께서 ‘이주민’의 표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헤로데의 박해를 피하여 강제로 피신하셔야 했던 예수님께서는 오늘을 살아가는 ‘이주민’ 안에 현존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로 나와 다른 모습을 하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그들의 얼굴에서 굶주리시고, 목말라하시며, 헐벗으시고, 병드시고, 나그네이시며, 감옥에 갇히신 예수님의 얼굴을 발견해야 합니다(마태 25,31-46 참조).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2020년 제106차 세계 이민의 날을 맞아, 2018년 세계 이민의 날 담화를 통하여 발표하신 “환대, 보호, 증진, 통합”이라는 사목 과제를 더 발전시켜 ‘이주민’에게 구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여섯 가지 방법을 제시하셨습니다.


첫째, 이해하기 위하여 알아야 합니다. 안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입니다(루카 24,15-16 참조). 우리는 ‘이주민’에 대한 이야기를 그저 미디어나 통계 자료를 통하여 만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들이 우리 옆에서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이주민’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비로소 그들을 알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봉사하기 위하여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를 통하여 우리가 본 가장 아름다운 모습은 바로 수많은 봉사자들이 아픈 이들을 위하여 기꺼이 자신의 위험을 감수하며 헌신하였다는 것입니다. 타인에 대한 두려움과 선입견은 서로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게 하며 단절과 소통의 부재를 가져옵니다. 이것이야말로 사랑으로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소외되고 차별받았던 가난하고 아픈 이들과 함께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두려움과 선입견을 버리고 ‘이주민’에게 다가가야 합니다(루카 10,33-34 참조).


셋째, 화해하기 위하여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셨습니다”(요한 3,16-17). 화해와 구원을 가져다주는 사랑은 귀 기울이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사실 듣는 것에 익숙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불안한 침묵만이 우리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힘없고, 가난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다른 사람들뿐 아니라 나 자신, 나아가 하느님과도 화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성장하기 위하여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나눔은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본질입니다(사도 4,32 참조).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은 지구상의 모든 이가 한 공동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고, 필요한 것을 함께 나누며 성장하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혼자 구원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알고 있습니다. 그 출발은 바로 한 아이의 나눔으로 시작되었습니다(요한 6,1-15 참조). 이렇듯 서로 가진 것을 내어놓고 나누는 것은 함께 성장하고 구원받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사랑의 발로입니다.


다섯째, 발전하기 위하여 참여해야 합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우리에게 공동 책임감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과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 한 사람도 무시당하는 이 없이 모든 이가 함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함께하는 가운데 자신의 능력을 충실히 발휘함으로써 구원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부르심을 받았음을 느낄 수 있는 자리들을 만들고 새로운 형태의 환대와 형제애와 연대를 도모하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프란치스코 교황, 성 베드로 광장에서의 묵상, 감염증 확산 시기 특별 기도, 2020.3.27.).


여섯째, 건설하기 위하여 협력해야 합니다. “형제 여러분,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권고합니다. 모두 합심하여 여러분 가운데에 분열이 일어나지 않게 하십시오. 오히려 같은 생각과 같은 뜻으로 하나가 되십시오”(1코린 1,10). 이 세상에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기에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우리는 협력하고 일치해야 합니다. 하느님 뜻에 따라 구원의 길로 나아가려면, 우리 모두가 마음을 모아 전 세계적으로 연대하여 국제적인 협력과 지역적인 책무를 이행해 나가야 합니다.


2020년, 한국 사회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위기 해결이라는 과제뿐 아니라 그로 말미암아 ‘고통을 겪고 있는 이들을 어떻게 돌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헤로데의 박해를 피하여 요셉과 마리아와 함께 이집트로 피신하셔야 했던, 그리고 그곳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셨던 예수님을 기억하며 지금 우리 옆에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주민’을 돌아봅시다. 나아가 우리 모두 그들의 슬픔을 기쁨으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2020년 9월 27일, 이민의 날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신철 주교



  1. No Image notice

    [문화체육관광부 공문] 코로나19 대응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 지침’(제3판) 안내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7월 3일 공문을 통하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개정하여 통보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 지침’(제3판, 2020년 7월 3일)을 전달하며, 종교 시설에 전파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생활 속 거리 두기 세부 지침’(제2판, 2020년 5월 2...
    Date2020.07.16 Category소식
    read more
  2. No Image

    2020년 군인 주일을 맞아 본당 신부님들과 신자 여러분께 드리는 글

    주님 안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본당 신부님들과 신자 여러분! 저는 올해 군인 주일을 맞아 담화문 대신, 전국의 모든 본당 신부님들과 신자 여러분께 직접 드리는 호소 형태의 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의 이런 결정은, 우리 모두가 함께 고통받고 있는 ‘코...
    Date2020.09.16 Category담화문
    Read More
  3. "가경자 최양업 토마스 사제 탄생 200주년 기념 위원회” 위원 임면

    Date2020.09.14 Category소식
    Read More
  4. 2020년 제106차 이민의 날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담화

    2020년 제106차 이민의 날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담화 이주민을 환대하고, 보호하고, 증진하고, 통합하기 모든 이를 차별 없이 환대하는 것은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1요한 4,8 참조). 2020년, 전 세계를 비극으로 몰아넣은 코로나바이러스감...
    Date2020.09.14 Category담화문
    Read More
  5. No Image

    차별금지법안에 대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성명서

    차별금지법안에 대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성명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는 국제인권기구의 권고에 따라 2020년 6월 29일에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차별금지법안’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자 합니다. 차별금지법안 취지에...
    Date2020.09.07 Category소식
    Read More
  6. 교구 위원회, 단체 담당 사제 임면

    Date2020.09.04 Category소식
    Read More
  7. No Image

    충북재활원 마리아의 집 생활재활교사 채용공고

    공고 제 2020-24호 생활재활교사 채용공고 충북재활원마리아의집에서는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도록 입주자의 삶을 거들어주는 생활재활교사를 아래와 같이 모집합니다. 1. 모집부문 생활재활교사 정규직 (채용 시 ~ ) - 2020년 장애인거...
    Date2020.09.03 Category채용공고
    Read More
  8. No Image

    제30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공모

    제30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공모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위원장 옥현진 주교)는 제30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후보자를 2020년 10월 31일까지 공모한다. 2019년 5월 1일부터 2020년 10월 31일까지 발표된 작품으로 1) 신문, 출판 부문, 2) ...
    Date2020.09.02 Category소식
    Read More
  9. No Image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명서-낙태죄 완전 폐지 입법 추진을 강력 반대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명서 낙태죄 완전 폐지 입법 추진을 강력 반대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법무부 정책 자문 기구인 양성평등정책위원회가 임신 주수와 상관없이 낙태를 처벌하는 형법 조항을 완전히 폐지하는 권고안을 법무부에 제출한다는 언론 보도를 ...
    Date2020.08.28 Category소식
    Read More
  10. No Image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조치사항 안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조치사항 안내 + 주님과 함께 ‘이웃으로, 세계로’ 청주교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강도를 높인 교구 지침을 아래와 같이 알려드리오니 반드시 준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
    Date2020.08.25 Category공지
    Read More
  11. No Image

    2020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

    2020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합니다 올해는 프란치스코 교종의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가 나온 지 5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찬미받으소서」는 호혜와 우애 안에 함께 살아가야 하는 ‘우리 공동의 집’이 전 세...
    Date2020.08.25 Category담화문
    Read More
  12. 인사발령

    *출력을 원하시는 경우 첨부 pdf를 다운로드 하여 사용 하시기 바랍니다.
    Date2020.08.18 Category소식
    Read More
  13. [부고]최종일 마태오 신부님 선종

    최종일 마태오 신부님 선종 최종일 마태오(휴양, 2007년 수품)신부님이 향년 48세에 지병으로 선종하셨기에 다음과 같이 장례절차를 알려드립니다. 코로나19 관계로 미사와 연도는 각 본당에서 바쳐 주시기 바랍니다. 장례미사는 사제단과 유족들만 참석합니...
    Date2020.08.18 Category소식
    Read More
  14. [부고] 춘천교구 제6대 교구장 장익 주교 선종

    [부고] 춘천교구 제6대 교구장 장익 주교 선종 천주교 춘천교구는 춘천교구 제6대 교구장 장익 십자가의 요한 주교께서 2020년 8월 5일(수) 오후 6시 9분에 병환으로 선종(善終)하셨다고 전했다. 향년 87세. 선종한 장익 주교는 1933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미...
    Date2020.08.07 Category소식
    Read More
  15. No Image

    충청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 정규직원 채용공고

    충청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 정규직원 채용공고 충청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은 노인의 권익을 보호하고 노인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데 함께 일할 인재를 채용하고자 다음과 같이 공고합니다. 2020년 8월 7일 충청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장 채용기관 충청북도노인...
    Date2020.08.07 Category채용공고
    Read More
  16. No Image

    24시간 노인학대 신고·상담 안내

    24시간 노인학대 신고·상담 안내 내용 _ 학대피해노인상담, 일시보호, 서비스 연계 담당 _ 충북노인보호전문기관, 충북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 문의 _ 1577-1389 ※노인학대 신고, 참견이 아니라 도움입니다
    Date2020.07.31 Category소식
    Read More
  17. No Image

    충북재활원 요셉의 집 생활재활교사 채용공고

    공고 제 2020-16호 생활재활교사 채용공고 충북재활원요셉의집에서는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복지를 이루며 더불어 살도록 입주자(지적장애인)의 삶을 거들어주는 생활재활교사를 아래와 같이 모집합니다. 1. 모집부문 채용분야 채용인원 응시자격 생활재활교사 ...
    Date2020.07.24 Category채용공고
    Read More
  18. 6-7월 교구 행사 소식(7/26주보 3면 세부기사)

    신학생 여름연수 성소국은 지난 6월 15일(월)-18일(목) 교구 연수원에서 신학생 여름연수를 실시하였다. 이날 연수에는 총 31명의 신학생이 참석하였다. 사목실습반 1차 실습 후 피정 성소국은 지난 6월 29일(월)-7월 3일(금) 보은 메리워드 영성의 집에서 사...
    Date2020.07.24 Category소식
    Read More
  19. No Image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심포지엄 ‘전쟁의 기억과 화해의 소명’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심포지엄 ‘전쟁의 기억과 화해의 소명’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이하 ‘민화위’, 위원장 이기헌 주교)는 2020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심포지엄을 7월 27일(월) 오후 2-5시 의정부교구 참회와 속죄의 성당(경기도 파주...
    Date2020.07.23 Category소식
    Read More
  20. <울지마 톤즈> 후속 <부활> 관람 할인 이벤트

    <부활> 관람 이벤트 이태석 신부가 뿌린 사랑의 씨앗이 꽃으로 피어나는 과정을 담은 영화 <부활>이 더 많은 교우 여러분과 만나기 위해 관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울지마톤즈> 후속 영화 <부활>이 7월 9일 전국 cgv에서 개봉되었습니다. 故 이태석 신...
    Date2020.07.15 Category소식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4 Next
/ 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