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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중심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증언하였다”

 

 
최법관 베드로 신부 / 이주사목 담당


  1. 오늘 복음에는 ‘보았다’라는 말이 3번이나 나옵니다. 과연 세례자 요한은 무엇을 보았던 것일까요? 첫 번째로,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 쪽으로 오시는 것을 ‘보았습니다’(요한 1,29 참조). 세례자 요한의 방문을 받으셔야 할 주님이, 몸소 그를 찾아가셨습니다.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주어야 할 분이, 몸소 그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요한은 몸을 굽혀 주님의 신발 끈을 풀어드리고자 했으나, 오히려 예수님이 먼저 몸을 굽히셨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만남입니다. 지상의 겸손과 하늘의 겸손이 만나고, 자기 비움과 자기 낮춤이 손을 맞잡았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우리 또한 매번 미사 영성체 때마다 이러한 신비를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가 요한처럼 겸손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오십니다. 우리를 만나기 위해 주님이 몸소 찾아오십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그런 예수님의 사랑을 제대로 알아 ‘보고’ 있습니까? 미사 때마다 먼저 다가서고 먼저 찾아와 주시는 주님의 그 사랑과 겸손을 알아 ‘보고’ 있습니까? ‘예’라는 답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2. 두 번째로, 세례자 요한은 성령께서 비둘기처럼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주님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보았습니다’(요한 1,32) 처음에 예수님의 오심을 보았던 세례자 요한은, 이제 성령께서 오심을 봅니다. 비둘기 형상을 보자마자 그는 알아차렸을 것입니다. 노아의 홍수 때에 인류를 생명의 땅으로 인도했던 비둘기가(창세 8,11), 이제 영원한 생명이신 분께로 인류를 다시 인도하고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멸망과 죽음의 시대가 지나가고, 생명과 정의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음을 그는 보았을 것입니다. 분열과 갈등의 시대가 지나가고, 일치와 평화의 시대가 찾아오고 있음을 그는 보았을 것입니다. 그것을 보게 되니 세례자 요한은 얼마나 행복했겠습니까?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입니다.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마태 13,16).


  3. 세 번째로, 세례자 요한은 성부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요한 1,34). 세례자 요한은 물로 세례를 주라는 명을 받으면서 성부 하느님으로부터 또 다른 계시를 받았습니다. 곧 성령으로 세례를 줄 분이 오시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는 성령께서 내려와 주님 위에 머무르시는 것을 목격한 순간, 성부의 말씀이 이루어졌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환희에 차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과연 나는 보았다. 그래서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내가 증언하였다”(요한 1,34).


여러분은 성당에 오실 때마다 무엇을 보고 계십니까? 성자 예수님께서 여러분에게 다가오시는 것이 보이십니까? 성령께서 주님 위에 머무르시는 것이 보이십니까? 성부의 말씀이 이루어지는 것이 보이십니까? 그러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세상에 나가 ‘저분이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다’라고 증언하는 이 시대의 세례자 요한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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