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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중심

 

 
최종훈 베드로 신부 / 교정사목 담당


‘때’ _ 시간의 어떤 순간이나 부분, 좋은 기회나 알맞은 시기.


자살바위라 불리는 바위가 있습니다.
바다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소의 바위이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자살 방지를 위해 그 바위에 이르는 길목 앞에 표지판을 세웠습니다.
“한 번만 더 생각하세요!”
삶을 마감하려는 한 사람이 마침 그곳을 찾았습니다.
심각한 자기 고민에 빠진 나머지 그 표지판을 보지 못한 채 바위에 올라섰습니다.
그런데 까마득한 낭떠러지 앞에 펼쳐진 넓은 바다가 오히려 삶의 의욕을 자극했습니다.
다행히도 마음을 돌려 내려오는데 지나쳤던 표지판의 문구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 번만 더 생각하세요!”
잠시 생각에 잠긴 그는 발걸음을 돌이켜 다시 바위에 올라 바다를 향해 몸을 던졌습니다.


‘때’ _ 옷이나 몸에 묻은 더러운 먼지 따위의 불순한 것, 또는 허물.


한국을 처음 방문한 외국인이 문화 체험을 위해 대중목욕탕에 들어섭니다.
때를 밀어주는 세신사(洗身師)가 세신(洗身)을 권유합니다.
난생 처음인 때밀이 체험이기에 호기심 반 부끄러움 반으로 한동안 주저주저합니다.
결국 “사람은 다 ‘때’가 있죠.”라는 아저씨의 말을 위안 삼아 몸을 맡깁니다.


‘때’를 벗기는 데 ‘때’를 가려서는 안 됩니다.
‘때’를 놓치면 ‘때’는 더욱 묵기 마련입니다.
묵힌 만큼 ‘때’를 벗기는데 소요되는 ‘때’도 늘어납니다.
사람에겐 다 중(重)한 ‘때’가 있는 법입니다.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그에 맞갖은 준비를 해야 할 대림 시기입니다.
우리 마음에 묻은 ‘때’를 닦아 내고,
무뎌지고 굽은 마음을 유연하게 하고 곧게 펴는 노력 안에서
그분을 기쁘게 맞아들이는 은혜로운 ‘때’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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