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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숨겨진 이웃 – 가족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이원순 요한 신부 / 괴산 본당

 

  <최후의 심판>에 관한 오늘 복음 말씀은 우리 마음을 한없는 경외심으로 가득 채웁니다. 또한 부끄러움과 죄책감으로 가슴을 쓸어내리게 합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 말씀을 들으며 우리가 도와주지 못한(또는 않은)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길거리에서 동전 몇 닢을 얻으려고 손 내밀고 있는 사람들, 손과 발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장애인들, 길거리에서 뒹굴고 있는 노숙자들, 구걸 대신 물건 팔러 다니며 구매를 강요하는 이들……. 이렇게 우리 주위에는 숨겨진 가난한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복음 말씀을 읽으면서 내 가족을 떠올리지는 않습니다. 때때로 내 가족도 바로 눈앞에서 거부당하는 숨겨진 가난한 사람들 중의 하나임을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는 고의적으로 가족을 무시하는 잔인하거나 무관심한 사람들은 아닙니다. 단순히 깜빡 잊었을 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가족을 포기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기를 기대하시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거리의 사람들을 도와주러 나서기 전에, 먼저 가정에서부터 시작하기를 원하십니다. 가족으로서 함께 살면서 남편의 곤경과 아내의 상처를 외면한다면, 자녀의 고통과 부모의 외로움에 무관심하다면, 어떻게 가깝지도 않는 남들에게 민감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내가 내 가족보다 낯선 이의 배고픔에 더 신경을 쓴다면 무언가 중요한 게 빠져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위선자라서 그러는 것이 아니고 정말로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먼저 가족들이 사랑과 관심에 배고파하지 않는지, 영혼이 목말라 있고 나그네처럼 외로워하지 않는지, 마음에 병이 들고 영혼의 헐벗음에 시달리지 않는지, 마음의 감옥에 갇혀 있지 않은지 민감하게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바로 나 때문에 내 가족이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중의 하나가 되지 않도록, 또 숨겨진 이웃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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