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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화문 postedApr 28, 2017

[담화] 2017년 부처님 오신 날에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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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2017년 부처님 오신 날에 불자들에게 보내는 경축 메시지
(2017년 5월 3일)

비폭력의 길을 함께 걷는 그리스도인들과 불자들
 

 


친애하는 벗들인 불자 여러분,


1.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따뜻한 인사와 축원을 드립니다. 이날 여러분 모두와, 여러분 가정, 공동체 그리고 국가에 기쁨과 평화가 함께하기를 빕니다.

 

2. 올해 우리는 평화와 비폭력의 문화를 증진시켜야 한다는 긴급한 요청에 관하여 성찰하고자 합니다. 현대 세계에서 종교는 점점 더 선구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때로는 반대의 길에 있기도 합니다. 많은 종교 신봉자들이 평화 증진을 위하여 투신하고 있지만, 어떤 이들은 종교를 악용하여 자신들의 폭력과 증오 행위를 정당화합니다. 우리는 폭력의 희생자들에게 치유와 화해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기도 하지만, 또한 “다른 사람”에 관한 모든 흔적과 기억을 제거하려는 시도들을 보기도 합니다. 국제적 종교 협력을 위한 긴급한 노력도 있지만, 종교의 정치화 시도도 있으며, 고질적 빈곤과 세계적 기아 상황에 관한 인식도 있지만, 개탄스러운 군비 경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폭력이 요청되는 상황이요, 온갖 형태의 폭력이 배격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3. 예수 그리스도와 부처님께서는 평화를 이루시는 분들일 뿐 아니라 비폭력을 증진하시는 분들이기도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발표하신 것처럼, “예수님께서도 폭력의 시대에 사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폭력과 평화가 대립하는 본디의 전장은 인간의 마음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이 나오기’(마태 7,21) 때문입니다”(2017년 세계 평화의 날 담화 “비폭력, 평화를 위한 정치 방식”, 3항). 더 나아가 그분은 이렇게 강조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비폭력의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끝까지, 곧 십자가에 이르기까지 비폭력의 길을 가셨으며, 십자가로 평화를 이룩하시고 적개심을 허무셨습니다(에페 2,14-16 참조)”(위와 같음). 그러므로 “오늘날 예수님의 참된 제자가 되는 것은 비폭력에 대한 그분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도 의미합니다”(위와 같음).


4. 친애하는 불자 여러분, 부처님께서도 비폭력과 평화의 메시지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분은 모든 이에게 “성내지 않음으로 성냄을 이길 수 있으며, 좋은 행위로 좋지 못한 행위를 이길 수 있으며, 베풂으로 인색함을 이길 수 있으며, 진리로 거짓을 이길 수 있다.”(「법구경」, 제17장, 3)고 격려하셨습니다. 더 나아가 그분은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승리는 원한을 낳게 하고 패배는 스스로 천하게 여기게끔 하나니, 이겼다 졌다는 마음을 떨쳐 버리고 다툼을 없애면 저절로 편안하리라”(「법구경」, 제15장, 5).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을 정복하는 것보다 자신을 정복하는 것이 더 위대하다고 하셨습니다. “한 명의 범부가 백만을 적으로 삼아 그들을 이기더라도 자신을 이겨 내는 자만 같지 못하나니, 그러한 자야말로 전사 가운데 으뜸이리라”(「법구경」, 제8장, 4).


5. 이러한 고귀한 가르침들에도,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은 폭력과 투쟁에서 비롯된 과거와 현재의 상처들 때문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에는 경제, 사회, 문화, 심리적 폭력뿐 아니라 가정 폭력도 포함되며, 또한 우리 공동의 집인 환경에 대한 폭력도 포함됩니다. 애석하게도, 폭력은 사회악들을 낳으며, 따라서 “온갖 차원의 책임 행사에는, 비폭력을 삶의 방식으로 선택하는 것이 점점 더 요구됩니다”(바티칸 주재 대사들의 신임장 제출 때에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연설, 2016.12.15.).


6. 비록 우리 각자가 몸담고 있는 두 종교의 고유성을 인정하더라도, 폭력이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며 개인적 악들이 구조적 악들을 초래한다는 사실에 우리는 동의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공동의 과업을 수행하도록 요청받고 있습니다. 곧 폭력의 원인들을 연구하고, 각 신자들에게 마음 안의 악과 싸우도록 가르치며, 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를 모두 악에서 해방시키고, 악을 폭로하여야 합니다. 또한 악을 조장하는 자들에게 도전하고, 모든 이들 특히 어린이들의 마음과 정신을 교육하여 모든 사람과 더불어 또 환경과 더불어 평화롭게 사랑하며 살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의가 없이는 평화도 없고 용서가 없이는 참된 정의도 없다는 것을 가르쳐야 하며, 갈등을 방지하고 무너진 사회를 재건하는 일에 모든 이들이 함께 참여하도록 초대하여야 합니다. 또한 미디어가 증오에 찬 발언을 하고 편견에 사로잡히거나 선동적인 보도를 하지 않도록 촉구하며, 교육 쇄신으로 역사와 경전의 왜곡과 오해를 예방하도록 격려하고,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면서 비폭력의 길을 함께 걸어야 합니다.


7. 친애하는 벗들인 불자 여러분, 우리가 우리의 가족들 안에서, 그리고 사회 정치 시민 종교 기구들 안에서 폭력을 배격하고 인간을 존중하는 새로운 생활 방식을 증진하는 일에 적극 투신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다시 한번 평화롭고 기쁨에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
사무총장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  주교



<원문 Pontifical Council for Interreligious Dialogue, Message to Buddhists for the Feast of Vesakh 2017, Christians and Buddhists: Walking Together on the Path on Nonvio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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