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성경과 정의 성경의 문학비평(21세기 제롬 성경 주해 31)
성경과 정의 성경의 문학비평(21세기 제롬 성경 주해 31)
지은이: 캐롤 J. 뎀프시 , 장 프랑수아 라신 , 지나 헨즈 피아자
옮긴이: 김건동 신부
출판사: 성서와함께
출간: 2025-09-09
페이지: 208
제본형태: 반양장
판형: 15.2*22.5cm
ISBN-13: 9788976354570
‘온 세상 땅끝까지’ 하느님 말씀을 충실히 전해 온 ‘성서와함께’의 50주년 기념 프로젝트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 시리즈 제31권 《성경과 정의·성경의 문학비평》이 독자 여러분과 만납니다!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는 2022년 출간된 The Jerome Bible Commentary for the Twenty-First Century – Third Fully Revised Edition의 한국어판으로, 총 33권(성경 입문 3권, 구약성경 14권, 신약성경 11권, 주제별 논문 5권)으로 나누어 출간된다.
넷째, 성경 각 권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성서학의 최근 연구 결과가 반영된 최신판이다.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 제31권은 ‘성경과 정의’와 ‘성경의 문학비평’으로 구성된다.
이 책에 실린 논문 두 편은 성경과 현대 사회의 대화, 그리고 성경 본문이 현실 사회에 참여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를 다룬다. 독자에 따라 이러한 논의가 생소하거나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성경은 유다교·그리스도교만의 유산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유산이며 다양한 해석은 성경을 ‘살아 있는 글’로 만든다. 이 책이 제시한 성경 비평 이론들은 성경을 단순한 종교 문서가 아니라 문학적·사회적인 텍스트로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
책 속으로
의미는 어떤 렌즈를 통해 해석되고, 누구의 의미가 ‘올바르고’ ‘타당한’ 것으로 여겨지는가? 독자들은 성경을 통해 정의에 대해 무엇을 배우는가? 현재의 세계화된 세상의 맥락에서 성경 본문을 읽을 때에 전면으로 드러나는 불의와 억압은 어떤 면모를 지니고 있는가? 권력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는 누구인가? 누가 발언권을 지니고, 누가 침묵하며, 누가 지워지는가? 우리는 본문을 변방인의 관점으로, 변방인과 함께 읽고 있는가, 아니면 특권을 누리는 자리에서 읽고 있는가? 정의의 관점에서 성경을 읽는 것이 오늘날 세상에 필요한 정의를 위한 활동을 하도록 어떻게 우리를 이끄는가? 이러한 질문들은 정의와 성경에 관한 주제를 다루는 이 글의 중요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_34~35쪽
19세기 이후로, 성서학자들은 역사비평적 접근을 성경 본문을 소화하는 중심 접근법으로 삼아 왔다. 이 접근법은 해석자 자신이 처한 사회적 상황이나 그들의 해석 및 편견들을 고려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독자와 본문 사이에 단절이 생길 수 있으며 현대의 세계화된 세상의 관점에서 성경을 읽는 데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_041쪽
이 글은 현대의 학자들과 해석학적 접근법들을 탐구하면서, 시대의 징표 중 몇몇을 강조하고, 정의를 지향하며 성경을 어떻게 접해야 하는지에 관한 질문들을 제기하였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사회적 장소와 신앙과 비신앙적 관점을 포함하여 여러 관점을 가진 전 세계의 공동체들이 성경을 읽고, 듣고, 해석하는 방식에 대하여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고 초대한다. 성경은 오늘날 세계에서 펼쳐지는 하느님의 신비와 정의의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성경과 삶의 텍스트를 ‘결을 거슬러’, 텍스트 앞의 세계에서, 그리고 주변부로부터/주변부와 함께, 비판적이고 맥락적으로 읽을 때, 온 세상 피조물만이 아니라 하느님을 위해서도 정의는 이루어질 것이다.
_142쪽
이야기의 형성에 앞서는 텍스트와 독자의 관점이 만들어 내는 ‘텍스트’는 모두 상호텍스트적 해석에 참여하게 된다. 여러 가지 면에서 상호텍스트성은 성경 본문의 형성과 수용 과정 모두에 작용하는 다양한 영향들을 인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텍스트가 형성되는 중에는 기존의 전승, 사회적 규범, 문화적 산물, 관습 등이 모두 텍스트에 자국을 남긴다. 이야기의 수용에서는 독자가 접한 예술, 영화, 성인聖人들의 삶, 친구들의 신앙 증언, 문화적 가치 등이 촘촘히 짜여서 그의 상호텍스트intertext를 이룬다.
_175~176쪽
문학적 분석은 역사비평 연구의 성과를 배가할 수 있으며, 때로는 이 본문들을 낳은 세계를 드러내어 그 연구에 보탬이 되기도 한다. 특히 잠언과 같은 경우에는 시대적 맥락을 재구성하기 어렵고 편집의 역사 또한 명확히 정의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저자, 저술 연대, 배경, 출전 등에 대해 비교적 확실한 정보가 있는 본문조차도, 이러한 주장 대부분에는 항상 불확실성의 그림자가 따라다닐 것이다. 논쟁이나 의심이 끊이지 않는 근거에 의존하지 않는 접근법이야말로 믿을 만한 해석의 토대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문학비평은 많은 성경 본문의 본질에 잘 부합하는 접근 방식이다.
_195쪽
목차
서문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