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식

제20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에 ‘사단법인 소비자기후행동’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5-08-19 조회수 : 46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박현동 아빠스)는 제20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 수상자로 ‘사단법인 소비자기후행동(대표 이수진)’을 선정하였다. 시상식은 2025년 9월 1일(월) 오후 3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하는 ‘제10차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기념 미사 중에 열린다. 


우수상은 서울대교구 구파발본당 하늘땅물벗 ‘파발벗’, 수원교구 대천동본당, 의정부교구 마두동본당 생태환경분과 소속 ‘초록더하기’가 공동 수상한다. 특별상은 재단법인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 받는다. 상금은 대상 300만 원, 우수상 각각 200만 원, 특별상 100만 원이다. 


제20회 가톨릭 환경상의 주제는 ‘기후위기 시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이었다. 심사는 1) 플라스틱 사용 최소화를 위한 구체적인 활동과 성과 2) 공동의 집 지구 생태계의 회복을 위한 탄소중립 운동과의 연계 3) 공동체와 지역 사회, 한국 사회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점을 기준으로 삼아 진행하였다. 


대상: 사단법인 소비자기후행동(대표 이수진)


2021년 2월 창립한 시민 환경단체 (사)소비자기후행동(이하 소기행)은 소비자가 지속 가능한 생산과 지속 가능한 사회를 이끈다는 기치 아래 40여 명의 활동가와 5,675명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다. 소기행은 나와 이웃 그리고 지구의 치유를 위해 일상에서부터 기후행동을 하며 이웃과 사회에 기후행동의 가치를 공유해 왔다.


소기행의 2024년 중점 활동은 플라스틱 문제에 대응하는 것이었다. 2024년 11월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를 앞두고, ‘No플라스틱 약속 캠페인’을 벌여 2024년 12월에 100만인 서명을 달성하였다. 또한 플라스틱의 생애 주기를 관리하기 위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협약문 제정을 촉구하며, 336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나의 플라스틱 다이어리’ 캠페인(일주일간 사용량 조사)을 실시하고,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지지하는 시민 의견서를 받아 INC-5에 전달하였다. 전국 13개 지역을 돌며 시민과 함께 ‘플라스틱에 갇힌 지구를 구하는 시민 대행진’도 진행하였으며, 미세플라스틱 관리 특별법 제정과 종이팩 재활용 시스템 구축 요구와 시행 확대, 의류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 탄소 저감 정책 제안으로 ‘소비기한표시제’를 추진하였고, 현재는 ‘기후행동보상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비록 신앙 공동체는 아니지만, 소기행은 기후위기 시대에 회칙 「찬미받으소서」 정신을 실현하며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여 그에 맞는 결과를 이루었기에, 제20회 가톨릭 환경상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우수상: 서울대교구 구파발본당 하늘땅물벗 ‘파발벗’(주임 차동욱 신부)


구파발본당 하늘땅물벗 ‘파발벗’은 인간이 초래한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면, 모든 이의 재능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회칙 「찬미받으소서」(제14항 참조)의 가르침에 따라, 단체를 넘어 본당 공동체 전체가 연대하고 실천할 장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특히 신자들이 성당 안팎에서 쉽게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텀블러 갖고 다니기’, ‘리필 스테이션’ 운영, ‘장바구니 갖고 다니기’, ‘어린이 분리배출 교육’, ‘수리수리 캠페인’ 등을 기획하여 시행하였다.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천을 유도하기 위하여 캠페인 기간에 사무실 앞에 나눔 코너를 설치하고,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증하거나 자유롭게 나눌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실천한 신자들에게는 텀블러 차 나눔, 장바구니 채소 나눔 등 보상을 통해 환경친화적인 삶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우수상: 수원교구 대천동본당(주임 박한현 신부)


대천동본당은 2022년 8월부터 ‘안성자원순환가게 대천동성당점’을 운영하며 2023년부터 2024년까지 54,651kg의 탄소 저감 효과를 거두었다. 이는 30년생 나무 6,355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다. 또한 본당 내 플라스틱 줄이기 실천, 일회용품 최소화 운동, 비닐봉투 없는 농산물 장터 등 환경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천동본당은 안성지구 4개 본당, 우리농촌살리기운동, 재속 프란치스코회 회원들과 수원교구 ‘안성지구 생태환경연합회’를 구성하여 서로 활동을 공유하고, ‘기후위기 안성비상행동’에 참여하여 안성시 탄소중립 조례제정운동 등 제도 개혁에도 동참하고 있다. 안성지구 차원에서 피조물 보호를 위한 순회 미사를 봉헌하고, 안성지구 소식지에 생태 영성 교육 콘텐츠를 연재하며, 안성지구 월별 생태 영성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우수상: 의정부교구 마두동본당 생태환경분과 소속 ‘초록더하기’(주임 상지종 신부) 


마두동본당 생태환경분과는 수리수리마수리(재봉)팀, 친환경제로팀, 생태텃밭팀, 초록더하기상점(온라인 아나바다밴드) 그리고 신자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도 함께하는 환경동아리 ‘초록더하기’로 구성되어 있다. 우수상을 받는 생태환경분과 소속 ‘초록더하기’는 회칙 「찬미받으소서」의 정신에 따라 본당과 지역에 친환경 생활을 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


‘초록더하기’는 본당에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을 퇴출하고자 사용하지 않는 텀블러를 신자들에게 나눔하고, 자원 재활용을 위해 우유 팩 및 멸균 팩을 모아 오면 휴지로 교환해 주었으며, 본당 식당에서 다회용 그릇을 사용하는 문화를 정착시켰다. 현수막과 낡은 제의를 활용하여 장바구니와 미사포 주머니를 만들고 이를 신자들과 나누었다. 또 소창 손수건, 광목 주머니, 삼베 수세미, 다회용 밀랍랩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제작하여 신자들에게 판매하며 친환경 생활을 이어가도록 이끌고 있다.


단체는 지역 사회에도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피켓을 들고 성당 주위를 돌면서 기후위기를 경고하고, 참여를 원하는 신자들과 함께 줍깅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한 달에 한 번씩, 본당 신자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과도 함께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어린이집에서는 ‘에코 히어로즈’라는 봉사 활동을 하며 어린이들이 환경 파괴의 주범인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업사이클링을 체험하도록 돕기도 하였다.




위와 같이 본당 공동체를 중심으로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활동을 하여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구파발본당 하늘땅물벗 ‘파발벗’, 대천동본당, 마두동본당 생태환경분과 ‘초록더하기’를 제20회 가톨릭 환경상 우수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특별상: 재단법인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이사장 김현수 신부)


(재)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은 아동·청소년을 위한 비영리법인이다. 아동·청소년들이 환경 문제를 특정 지역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게 하고, 실질적 해결 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돕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2017년부터 매년 2~3회 제주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22호 차귀도와 한경면의 엉알해안, 삼양동의 검은모래해변에서 해안 정화 활동을 해 왔으며, 해양수산부에서 진행한 반려해변 사업에 동참하고자 2022년에 진에어와 함께 엉알해안과 검은모래해변을 공동 입양하여 돌보고 있다. 


이 활동으로 매년 6.5t 이상의 해양 쓰레기가 수거되는데, 이 가운데 90% 이상이 플라스틱이기에 2025년 가톨릭 환경상 주제인 ‘기후위기 시대 플라스틱 문제 해결’에 부합하다고 판단하여 특별상으로 선정하였다.




‘가톨릭 환경상’은 신앙인의 책무인 창조질서 보전을 위해 노력한 개인이나 단체의 공로를 격려하고 그 활동을 널리 알리고자 2006년 제정되었다. 2017년부터는 가톨릭교회 밖에까지 범위를 넓혀 후보자를 공모해 왔다.


신고사유를 간단히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