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소식

제27회 가톨릭 미술상 수상자 발표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24-01-18 조회수 : 555

제27회 가톨릭 미술상 수상자 발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서상범 주교)는 제27회 가톨릭 미술상 △ ‘추천작품상’에 ‘우승현 아녜스 작가’의 작품 “Pray with Virgin Mary”(성모님의 기도)를, △ ‘특별상’에 유리화공방 ‘유리재’를 각각 선정하였다. 다만 가톨릭 미술상 ‘본상’은 심사 기준과 취지에 적합한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하였다.

제27회 가톨릭 미술상 시상식은 2024년 2월 15일(목) 오후 4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개최된다.

가톨릭 미술상은,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에서 한국 가톨릭 성미술의 토착화와 활성화를 후원하는 동시에 교회 내적‧문화사적 공헌을 기리고자 1995년에 미술상을 제정한 이래 현역 미술가들의 근래 작품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 부문별로 시상하고 있다.
한국 가톨릭 교회의 전례와 신앙 공동체의 정신을 높여 성미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되고 본이 될 뛰어난 작품에는 ‘본상’을, 한국 가톨릭 교회 미술의 저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역량 있는 젊은 미술가의 창의적인 작품에는 ‘추천작품상’을, 부문과 관계없이 한국 천주교회 성미술 발전에 크게 공헌한 작가에게는 ‘특별상’을 시상하고 있다.

◆ 심사 총평

제27회 가톨릭 미술상에는 본상과 추천작품상 그리고 특별상에 14명이 응모하였고, 절차에 따라 회화, 조각, 공예 분야에서 위촉된 심사 위원들이 규정과 공정한 절차에 따라 작품들을 심사하였습니다.

심사 결과, 추천작품상에는 ‘우승현 아녜스 작가’의 작품 “Pray with Virgin Mary”(성모님의 기도)를 선정하였습니다. 작가는 작업의 방법으로 한지에 분채 기법을 사용하거나 자개를 붙이기도 하고, 한국 민화에서 끌어낸 이야기들을 현대적 조형 언어로 재해석 사용하는 본인의 작품 세계와 연결된 신앙심 깊은 작품으로 응모하였음에 추천작품상 작가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특별상에는 유리화공방 ‘유리재’를 심사 위원 전체 동의로 선정하였습니다. 현재 공방은 장인 조규석, 조규선, 조규후 삼 형제와 대표 조상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981년부터 1993년까지 조규석과 조규선은 이남규 교수의 작업실에서 도제 수련을 받으며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 원효로 예수 성심 성당 등의 문화재 보수 복원과 혜화동 성당 등 30여 성당의 유리화 제작 실무를 13년 동안 하였습니다. 이후 1993년 오스트리아 슐리에바흐 공방 연수와 1995년 프랑스 작가 앙리게랑의 공방에서 달드베르 작업을 배우고 1996년 유럽의 유리화 작가인 떼제 공동체의 마르크 수사와 장인 조규후도 합류하여 청평에 공방을 열었습니다. 2004년에 작업 공방을 경기도 파주 헤이리마을로 옮겨 ‘유리재’로 명칭하였으며, 여러 작가들도 자신들의 유리화 디자인을 유리재의 쌓아진 기술력을 통하여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서울 중림동 약현 성당과 전주 전동 성당의 문화재 보수 복원이 있었으며, 2008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대성당에 스테인드 글라스 제작으로 교황청으로부터 마르크 수사는 공로 훈장을, 유리재 장인 세 사람은 공로 메달을 받았습니다. 1996년부터 20여 명의 국내외 작가들과 협력하여 200여 곳에 3,000여 점의 작품을 제작설치하였고 교회미술 관련 대학과 산학협력하며 후학 교육에도 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렇듯 ‘유리재’는 우리나라에 예술품으로의 유리화가 존재하도록 한 큰 공헌이 있었기에 특별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심사위원장 김형주 이멜다

 

<추천작품상> 우승현 아녜스


수상 작품

수상 작품 - “Pray with Virgin Mary”(성모님의 기도)

▲“Pray with Virgin Mary”(성모님의 기도)
48“x36”, 한지 위에 분채, 자개 2023

약력


1992-1996년

California College of Arts, BFA in Interior Architecture, SanFrancisco. CA

2014년

인천교구 산곡동 성당 피에타 그림 제작

2020년

원주교구 고한성당 경당 십자가의 길 14처 제작

2021년-현재

KNYAA Artist Group member

2022년

Renewal of Symbols, Fashion lnsititute of Technology, NewYork, NY
Maximalism & minimalism II, One Art Space, NewYork, NY

2023년NewYork & Chicago Korean Art collaboration, Cook county Treasurer Building, Chicago, IL
NewYok K-Art Festival, Kate Oh Gallery, NewYork, NY

 

작품 설명

이스라엘 민족이 유배 기간 늘 자신의 고국을 그리워했던 그 마음으로 묵상하며, 성모님의 사랑에 의탁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하였다. 오랜 시간 타국에서 이민자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고국을 향한 그리움은 늘 성모님께 의탁하는 기도의 주제였다. 온 인류의 성모님을 향한 의뢰심(依賴心)과 한국을 그리워하는 저의 기도가 이 작품의 주된 모티브다. 한국의 전통 민화의 채색 기법과 전통 재료인 자개를 사용하여 한국인의 심성과 가톨릭 교회의 믿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더 나아가 전세계에 퍼져 있는 이민자들을 위해 전구하시는 성모님을 표현함으로써 가난과 고통, 전쟁과 상처로 얼룩진 모든 곳에 평화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 그림의 기법은 전통 민화다. 여러겹 중첩되어야만 깊은 색을 낼 수 있는 민화의 채색 기법은 보기에는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중첩된 색감으로 여느 다른 재료들과는 다르게 고유한 색감을 드러낸다. 이러한 이유로 성모님의 믿음을 민화적 색채로 표현하는 것은 익숙한 성모님의 모습을 전통적인 따뜻함으로 다가오게 한다. 더욱이 전통 민화가 지니고 있는 서민적 요소들은 성모님의 겸손을 더욱더 부각시켜 주는 좋은 표현 기법이라 생각했다.
△ 그림의 재료인 자개는 다양한 시야각에서 빛의 파장에 따라 색이 변하며 무지갯빛을 발산하는 아름다운 한국 전통의 소재다. 때문에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성모님을 비추는 빛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섬세한 사랑을 표현해 준다. 자개를 길게 다듬고 빛의 형태로 이어 붙임으로써 자개의 고유한 빛의 역동성이 과하지 않게 민화적 요소와 만나게 된다. 빛으로 표현되는 하느님과 민화로 표현된 성모님의 만남은 이 그림을 마주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도로 초대되도록 표현하였다.
그림 속에 표현되어진 각 부분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먼저, 성모님은 늘 아버지의 사랑 안에 존재하셨음을 묵상하면서 그 사랑이 이 작품 안에도 존재하고 있음을 표현하였다. 50마리의 나비로 상징되는 부활은 성모님의 전구와 보호심으로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네 믿음을 표현한다. 각기 다른 색깔과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지만 ‘부활’이라는 기쁨으로 가득찬 나비들은 모든 인간이 궁극적으로 누려야 할 하느님 나라의 기쁨이 어떻게 드러나는지 표현하고자 했다. 바탕의 하늘색과 대비되는 무채색의 성모님은 가장 화려하지 않은 모습으로 겸손과 낮음을 드러내고 계심을 표현했다. 보라색의 묵주는 인간의 죄를 함께 참회하시는 성모님의 사랑을 드러낸다. 성모님의 발 아래 장미꽃 지구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낮은 자세로 하느님의 자비를 희망하며 온 세상이 성모님의 겸손과 사랑을 본받아 평화로운 지구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드러낸다.

 

<특별상> 유리재

장인 조규석(1981-1993 수련)과 장인 조규선(1982-1985 수련)이 Stained glass 제작법을 작가 이남규 교수 공방에서 도제 작업 수련을 받으며 서울대교구 명동성당과 전주교구 전동성당 그리고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등 문화재 보수 복원과 혜화동 성당 등 30여 성당의 유리화 제작 실무 작업 13년을 거쳐, 1993년 오스트리아 슐리에바흐 연수와 1995년 프랑스 작가 앙리게랑 공방에서 Dalles de verre 작법을 익히고, 유리화 작품 디자인 스위스 작가 마르크 수사(떼제공동체)와 장인 조규후가 합류한 4인 구성원으로 1996년 청평에서 “요한유리화공방”을 열고 Stained glass 작업을 시작하였고, 2004년부터는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로 공방을 이전하고 “유리재”로 명칭을 변경하여 현재까지 200여 곳 3,000여 점의 Stained glass 작품을 제작 설치하였다.

유리재는 이처럼 20여 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회화 작품을 유리화 작업으로 변화시켜 ‘빛으로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유리화로 완성, 하느님께 다가가게 하는 아름다운 ‘빛의 잔치’로 초대하고 있다.

약력

1996년부천상동 성당, 목5동 성당, 서울도미니코수녀원 성당, 대구예수성심시녀회 성당, 상월성모의집 성당
1998-1999년분당 요한 성당, 전주 호성동 성당 화재로 인한 약현 성당 2차 문화재 보수 복원, 춘천 효자동 성당 애막골 성당, 시종 성당, 담양 경로수녀회 성당
2000년제천 의림동 성당, 홍천 구속주회수련원 성당, 서울 포이동 성당
2002년베론성지 대성당(작가 마르크 수사), 천안 쌍룡 성당
2004년작업공방 헤이리로 이전 ‘유리재’로 명칭 변경
전주 전동 성당 2차 문화재 보수 복원, 오산 송현 성당 등
2005-2007년동탄 능동 성당, 천안 성정동 성당(작가 권녕숙) 등
2008년몽골 울란바토르 대성당
2009-2013년국가사적 문화재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2차 보수 복원, 측면과 후면 새 디자인 제작, 솔모루 성당 신남성당(작가 김형주), 청량리성당(작가 김겸순 수녀), 춘천 거두리 성당 등
2014-2021년양주 신암리 성당(작가 윤명노), 서울 가재울 성당(작가 오순미), 청주 분평 성당, 순천 조곡동 성당(작가 김겸순 수녀), 대구 예수성심시녀회 대구관구 성당, 문창 포항 모원 성당(작가 주예경), 대구 예수성심시녀회 남대영기념관 경당(작가 김선애 수녀), 속초 청호동 성당, 춘천가톨릭센터 성당(작가 김형주), 인천 송도3동 성당(작가 티에리 프랑스), 세곡동 갈곡리 성당 등

주요 작품(유리재 홈페이지 발췌)

 유리재 1

유리재 2

유리재 3

유리재 4

  

제27회 가톨릭 미술상 심사위원

서상범 (티토) 주교 /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 겸 미술상 운영위원회 위원장
신지철(바오로) 신부 / 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 총무 겸 미술상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회화_김형주(이멜다) / 심사위원장
회화_유근영(루카)
회화_정대식(마티아)
공예_임정열(마리아)
공예_이승원(마르타)
조각_이윤숙(안나)
조각_임송자(리따)
조각_차경화(글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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